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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Mar 18. 2022

기자도 유튜브 하는 시대~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46

요즘 웬만한 뉴스들은 TV에서 방송하는 정규 프로그램을 보기보단 유튜브 채널을 검색해서 보는 편이다. 특히 유튜브는 1인 크리에이터들도 다양한 뉴스들을 새롭게 각색해 소개하거나 직접 발로 뛰어 보도하는 참신함으로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20대 대선에서도 현직기자 못지않은 신속성과 날카로운 지적으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들이 등장했다.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는 SBS 방송기자 4명이 지난 3년 동안 유튜브 세상과 디지털 세계에 뛰어든 기자들의 생존기를 담고 있다. 엎어지고 깨지면서도 개인기로 무장한 1인 크리에이터들과 언론사 기자들이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뉴스도 이젠 지루할 틈이 없다는 사실과 함께 기존 뉴스채널과는 다른 부캐로 거듭나고 있다.



p.40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기 크리에이터 대부분이 콘텐츠 내용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플랫폼의 맞춤 전략을 짜낸다. 이 일을 기자도, 언론사도 '뉴스 크리에이터'가 되어 직접 해야 한다는 뜻이다.


p.77

조회수는 말 그대로 콘텐츠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선택했는지 보여준다. 자극적인 섬네일이나 제목으로 이른바 '어그로'를 끄는 경우를 제외하면, 높은 조회수는 좋은 콘텐츠의 지표다. 당연히 중요하게 여겨야 할 수치인데, 조회수에 신경을 쓰는 기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기사의 조회수를 따지는 게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여기며 현실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유튜브 시장에는 현직기자들이 중심이 된 채널을 개설해 전문성에 신속, 정확, 재미를 더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디오머그, 스브스뉴스, 크랩, 일사에프, 헤이뉴스, 듣똑라, 씨브라더, 씨리얼 등은 국내 방송사 혹은 기자들이 앞장서 운영하는 유튜브 뉴스 채널이다. 일반 뉴스채널 못지않게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차별성에 있다.


이제 신문이나 TV 방송의 홈페이지나 포털 전용 기사 콘텐츠 외에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짧고 간결하면서도 신속한 소식 전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디지털 영상매체를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아직도 없다. 하지만 진지함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재미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뉴스 콘텐츠 전달력, 실시간 댓글을 읽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등 구독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p.97

일사에프의 성장 동력이 된 킬러 콘텐츠는 '소비더머니'였다.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명품을 시작으로 삼성, LG 등 국내외 기업과 브랜드의 역사와 성공 스토리를 10분 남짓한 영상에 맛깔나게 담아냈다. 기존의 경제 콘텐츠와는 확실히 차별점이 있었다. (중략)

옆집에서 지식 설명 콘텐츠가 잘 팔리니 요즘 독자들이 저런 걸 원하는가 싶어서, 비디오머그도 2021년 초 기자들이 스토리텔러로 출연하는 지식 설명 콘텐츠 3~4개를 새로 시작했다.


p.155

[뉴욕타임스]는 그래프와 동영상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시각적 효과를 기사에 포함할 것을 개별 기자들에게 주문하고, 아예 기사 작성 초기 단계부터 그래픽 디자이너와 비주얼 디자이너, 에디터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진기자들, 영상기자들, 그래픽 담당자들은 기사 작성에서 보조적 역할이 아닌 중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 뉴스는 신뢰와 진실이라는 무거운 대원칙과 세상의 빠른 변화에 발맞춘 전달 방식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문이나 방송 기사를 쓰고 취재할 때는 오랫동안 많은 기자의 경험과 검증을 거쳐 확립된 원칙이 있지만,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는 그런 것도 통하지 않는다.


규칙도 정답도 없는 디지털 세상에서는 구독자와 조회수가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다. 뉴스 크리에이터로서 기자는 자신이 취재한 기사가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독자를 타깃으로 삼았을 때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해야 한다. 뉴미디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답이 있다’는 명제를 전제로 이 책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어떤 뉴스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현직기자들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인물과사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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