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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Mar 03. 2020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15

어렸을 적에 부모님을 따라 외할머니 댁에 갔다가 합동결혼식을 본 적이 있다. 결혼식 끝나고 먹었던 잔치국수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맛있었다. 그때 결혼식에 참석했던 신랑, 신부는 열 쌍이 넘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면 손주 재롱 보면서 지낼 나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분들이 여전히 함께 살고 있을지, 아니면 몇몇은 서로 헤어지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는 이혼, 졸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결혼하고 함께 살면서 괴로움을 참으면서 이대로 살 것인지, 상대방과 헤어지고 내 삶의 행복을 찾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묻는다. 이혼이든 졸혼이든 돌싱이든  배우자가 익숙한(?) 타인처럼 느껴진다면 과감히 떠나보내고 나를 위한 생활, 나를 위한 싱글 토피아를 꿈꾸라고 제안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프로필에서 싱글맘으로 두 자녀를 키웠다고 밝혔다. 자신은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했고 인생 후반기의 행복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열정 싱글 라이프'를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살면서 어려움 속에 닥친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지, 슬기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에서는 결혼으로 인해 파생되는 '결혼, 졸혼, 이혼, 갓백, 싱글 라이프'라는 네 가지 주제에 대해 다뤘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어야만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려운 매듭을 신속하게 풀 수 있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명쾌한(?)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한편 '당신의 선택이 정답'이라며 졸혼이든 이혼이든 바로 실행에 옮기라고 설득하고 있다.




당신은 현재 함께 사는 사람과 행복합니까?

진정 사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까?

만약 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한다면,

이 답답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보아야 합니다.


- 4페이지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란 노랫말처럼, '사는 게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삶은 그렇게 달달하고 만만하진 않다. 술이라도 한 잔 걸치고 나면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하게 되는데, 결혼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 잘 키우며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시부모와 갈등이라도 있거나, 부부가 서로 바라보는 미래의 가치관이 다를 때 사는 게 힘들다고 한다.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이라도 피우다 들키면 열에 아홉은 이혼을 고민한다. 예전에는 딸을 결혼시키면서 '그 집 귀신이 되라'라고 했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사는 걸 미덕으로 여겼다. 요즘 세대에겐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저자는 결혼생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면 당당하게 이혼하고 이제라도 미니멀한 라이프로 살아보라고 조언했다. 삶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한 이혼 후의 미니멀 라이프로 제시한 5가지는 ▲부부가 함께 쓰던 커플 용품을 싱글 용품으로 바꾼다 ▲부부가 함께하던 2인용 지출을 1인용 지출로 줄인다 ▲술, 담배, 군것질을 줄인다 ▲불필요한 외부 행사 참석을 줄인다 ▲타인에 대한 험담이나 간섭을 줄인다.



많이 가지면 행복한 게 아니다. 가진 것으로부터 문제들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아이러니한 생각이 든다.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고의 욕심 없는 삶이 더 쉬울 것 같다.


- 107페이지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는 이혼이나 졸혼을 하기로 결심이 섰다면 성공적인 싱글 라이프를 위해 혼자되면 꼭 해보고 싶었던 'Want List(희망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고 조언했다. 남녀가 느끼는 자유로움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의 순서를 정하면 좋다. 결국 인생의 플랜을 새로 짜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해외로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이혼을 했든 졸혼을 했든 우리는 여기서 살아야 한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뿐만 아니라 이혼은 결혼생활에서 받았던 많은 상처가 남아 치유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저자는 상처를 오래 둬서는 안되며 무언가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 안을 들여다보고 숨겨둔 상처가 있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브라카다브라'는 히브리어로 '말한 대로 이루어지리라'라는 뜻이다. 꿈을 꾸면 즐거워지고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면 원하는 것을 꼭 이룰 수 없다고 해도 가슴속에 품고 사는 것만으로도 뿌듯해하며 살 수 있다. 물론 의지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성을 가지고 실행해야 한다. 이혼하고 혼자 살게 됐다면 자괴감에 빠지지 말고 '아브라카다브라'라도 외치고 긍정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부라면 함께 살아가는 올바른 길을 생각해야 한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부부의 역할에서 여자의 일이 따로 있고 남자의 일이 따로 있지 않다. 서로가 든든한 조력자로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이혼하지 않고 현재의 결혼생활을 매끄럽게 유지하고 싶다면,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인 '동상이몽'을 하더라도 부부는 서로가 다른 사람임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알아주면 생각이 달라도 꿈은 함께 꿀 수 있다. 그것이 이 책에서 바라는 '행복하게 사는 꿈이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3017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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