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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May 10. 2020

코로나19, 동향과 전망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34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 9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0,840명(해외유입 1,119명(내국인 90.3%))이며, 이 중 9,568명(88.3%)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8명이고, 격리 해제는 84명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8명(군인 1명 포함), 지역사회 감염 4명(가족 2명, 지인 2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동향과 전망



지난 2월 대구 경북에서 발생한 31번 확진자로 인해 수많은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한때는 확진자 수가 1000여 명에 가깝게 나왔다. 이로 인해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로부터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과 치료 현황을 매일 브리핑하며 투명하면서도 빠르게 감염자를 찾아 검사하고 의심자를 추적했다. 확진자는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중증 환자 치료에도 전념했다.


전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손 소독 생활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전 세계로부터 코로나19 방역 최고의 모범사례로 떠오르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 증가세로 뚜렷하게 낮아지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13일부터는 고3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이어온 온라인 개학을 오프라인 개학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5월 1일 ~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주말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접촉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잠시 멈춤 했던 신규 확진자 발생은 5월 8일에 12명으로 증가했고, 9일에는 다시 18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했던 희망들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지난 3월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전 세계는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대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경제지표는 이미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대량 실업으로 인한 가계경제 위기는 소상공은 물론 항공, 제조, 유통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로나19 이후의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동향과 전망>은 학술지 '동향과 전망'에서 코로나19가 제기한 한국 사회에 대한 '우리의 질문과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눠져 코로나19 이후 분야별로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토론한 기록물이다.


1부에서는 '코로나19와 한국형 대응 모델'을 주제로, 한국형 모델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이들이 모여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형 모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선제적 진단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국형 방역 모델을 주도한 한국의 관료와 시민사회의 힘이 전 세계에 전파되어 집중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분석했다. 한국은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다.


2부에서는 '코로나19와 한국경제'를 주제로 국내 산업, 노동, 금융, 부동산 분야의 동향을 짚어 봄으로써 한국의 경제 위기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재계 서열 3위였던 대우그룹이 무너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의 위기에서 산업구조의 변화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서 이미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경제 위기가 언제부터 본격화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적인 유통, 운수, 항공, 소상공인, 제조업의 몰락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에 한국형 진단키트, 마스크 수입이 쇄도하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바이오산업이 급부상한 가운데 자가격리로 인한 온라인 중계가 대세로 떠올랐다. K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무관중 속에 개막했지만 전 세계 전파를 타고 중계되는 등 새로운 비전 찾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3부에서는 '코로나19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미래사회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이 담겼다. 팬데믹 이후 일과 삶에서 어떤 변화들이 예상되는지, 어떻게 미래사회를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찬반 의견이 뜨거웠다.


3부에서는 출석 체크하고 잠자도 되는 '온라인 개학'을 비롯해 디지털 경제시대에도 경제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온라인 교육은 교사의 역량 문제를 비롯해 콘텐츠 질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팬데믹과 관련한 미래학계의 다양한 쟁점과 데이터 분석에 기초한 중심 이슈를 제시해 주는 한편, 글로벌화와 정보화의 이면, 교육과 노동, 동아시아 모델의 부각, 글로벌 의사결정 문제, 미래사회의 방향성 등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됐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에서 비롯됐다. 경제적, 환경적, 생태적 요인과도 무관하지 않고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앞으로는 바이러스가 더 빈번하게 인간 사회를 공격할 것이란 연구 결과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과거 스페인 독감을 비롯해 천연두, 페스트 등 인류 문명을 위협할 수준의 대유행 감염병을 겪은 바 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5472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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