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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Aug 09. 2020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50

20대에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다니던 직장을 옮겨도 보고, 프리랜서도 해보고,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와 있지만. 언제든 다니고 있는 회사를 떠날 때가 올 거란 생각도 하고 있다. 다니고 있는 직장이 싫거나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정년퇴임이 보장되는 곳이 아니라서. 더 나이 들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내지 않을까.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10년 뒤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인가? 직장에서 나온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무수한 고민들 속에 내 고민은 '어떤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는 직장이란 곳에 머물기보다 직업인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직장은 나를 보호할 수 없지만 직업은 내 삶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한 저자의 말을 따라 직업인으로 거듭나 볼 생각이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스스로를 직업으로 만들고픈 직장인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직장인들을 관찰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그에 비례해 기대 수입이 늘어나진 않고 있다. 오히려 40~50대가 넘으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때가 온다. 특별한 커리어를 쌓았거나 돈을 많이 벌어 두었거나 전문 기술을 갖춘 자격증이라도 갖고 있지 않다면 자신이 받았던 연봉에서 절반 이하의 금액을 받고 더 힘든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저자는 직장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조직이라며, 직업은 내 몸과 머리에 남는 개인기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돈과 교환할 수 있는(팔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바라봐야 삶에서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20대 중후반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해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이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은 안정적이지만 직장에서 번 돈만으로 은퇴하고 풍족한 삶을 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알뜰살뜰 모아서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면 은행 담보로 맡기로 일정 금액을 노후연금처럼 받아서 생활할 수 있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40~50대가 넘으면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라도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이 시기를 잘 활용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은 크게 2개 파트로 나눠져 있다. 1부에서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변화하기 위해 주로 혼자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소개했다. 직장인과 직업인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면서 직장인으로 다니는 동안 직업인으로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2부에서는 '직업인을 위한 직장 사용 설명서'를 주제로 다뤘다. 매일 직장에서 맡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직업인이 되기 위해 어떤 공부를 추가로 더해야 하는지, 직장에서 좀 더 좋은 평판을 받아 개인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방법 등도 소개되어 있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를 것이다. 따라서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직장인에서 직업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퇴직을 해야 되거나 은퇴 이후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고자 한다면 직장인에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참고로 이 책에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살기 위한 다양한 질문과 답변, 원포인트 코칭 등이 제공된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5008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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