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성장서사

때가 차매

22.10.02

by 치슬로

오늘 문득 2022년 마지막 날까지 90일이 남은 걸 봤고 지금이야말로 <모닝 페이지> 를 할 적기란 생각이 들었다. 사놓은지 몇년 됐지만 정작 제대로 한 건 몇일 안 되기도 하고, 요즘처럼 힘든 때에 오히려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다시금 책을 꺼내 들었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사실 매주 하고 있는거나 다름없으니 모닝 페이지만 잘 쓰면 된다!


근육통 때문에 운동을 이틀 정도 제대로 못했고 오늘 뛸까 했더니 비가 온다. 역시 첫 날부터 의욕에 넘쳐 데드리프트를 100개씩이나 한 것이 문제였나?스쿼트도 60개나 하긴 했다.. 이제 화요일에 수술하면 당분간 죽만 먹을거라 소식은 자연스럽게 될 것 같은데, 흠.


요즘은 4년 전 이맘때를 꼭 닮아있는 기분이다. 그땐 회사에 막말과 인신공격, 저격을 일삼는 사람이 있었고 지금은 없다는게 차이겠지만 (내 저격을 자기 브런치로 하던 분이었다. 어째 C레벨이나 되시는 분이 힘없는 주니어 저격하고 다녀서 인생 좀 나아지셨나요? ㅋ ) 불안하다는 게 공통점이다. 이제는 실수할까봐, 욕먹을까봐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데 피할 수가 없어서 울면서 일을 해야 한다. 혹자는 큰 회사에서 일에 시달리는 건 축복이라고 말하던데, 나는 그걸 사람 좋게 품어 넘길 도량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오늘 예배에서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내내 울기만 했는데, 요한복음 13장 15절 말씀이 돌아왔다. 예수님만이 참친구! 세상에 내 힘듬을 오롯이 이해해줄 사람이 없어서 괴로운 건데,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의지하라니 얄궂다는 생각도 들고, 다 알고 있으시면서 얼만큼 더 해야 그의 지혜와 평안이 안정적으로 정착을 할까 싶기도 하다.


삶에 행복이 머무는 시간을 좀 더 늘려가는 것은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좋은 쪽으로 나아가는 걸 알면서도 아직은 불안한 사람으로 살아온 세월이 긴지라, 과거의 잔재가 종종 내 발목을 붙잡고는 한다. 이것도 서서히 옅어져 가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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