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2분 연속으로 뛸 수 있는 사람 되었다. 저녁에 피자 세조각 먹었지만..^^ 스트레칭-데드리프트 100개- 10/3/12 인터벌 러닝- 복근운동 - 스트레칭으로 운동 끝냈다. 12분 뛸 때 정말 죽을 것 같았는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가까스로 버텼다. 고통을 버티는 호르몬인 엔케팔린에 대해 초딩 때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엔돌핀의 일종인 듯?) 그게 솟아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뛰었다. 다행히 스트레칭 효과인지 무릎은 별로 안 아팠다.
오늘(10.16)까지가 찬양팀 모집이었다. 반주 안한지도 오래 됐고 주말을 온전히 드려야 해서 엄청 고민했는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냥 지원해버렸다. 나는 교회온지 6개월도 안됐고 침례도 안 받았지만, 저런 거 다 지켜서 뽑은 적 없다는 리더님 얘기에 그냥 뒷일 생각안하고 써서 냈다. 이제 오디션 가서 망할 일만 남았나..?!
사실 3년 전 모교회에서도 찬양팀 반주 하라는 권유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 모르겠고 이거 하면 저 취업시켜 주세요 주님! 하고 하나님과 딜을 했었다. 하겠다고 하자마자 다음 날 그렇게 기다려도 안 오던 합격 통보가 날아왔었다! 이제는 그때처럼 권유라기보단 자발적으로 하는 거고, 뭔가 조건을 걸고 딜을 하기엔 예배자의 자세는 아닌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한데, 이걸 통해 돌아올 유익이 또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본다.
데이터센터 화재 하나가 카카오란 대국민 플랫폼을 마비시켜버리는 엄청난 일을 주말동안 경험했는데, 생각보다 카카오가 우리 삶에 매우 많이 스며들었다는 생각과 안에서 복구하고 대응하느라 불철주야 하는 사람들 모습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IT 업계 사람이라면 죄 공감할...? ㅠㅠ
여튼 운동이랑 글쓰기가 다시 습관으로 정착한 것 같다. 8년 전 미국에서의 내 모습이 오버랩이 되는데, 그때도 매일 일기를 페이스북에 쓰고 하루에 1시간 반씩 꼭 운동을 했다.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해서 한국에선 절대 못 받은 올 A+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그 시절을 정말 많이 그리워했는데, 환경은 좀 달라졌더라도 매일 좋은 실천을 했던 내가 그대로라면, 좋은 에너지와 거기서 파생되는 좋은 일을 여기서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공부까진 못하지만, 공부도 할 수 있는 환경을 어서어서 마련해봐야지.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