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안되고 사무실이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4층으로 도망나왔다. 어쩌다 보니 또 위염이 왔고, 비싼 고깃집 회식인데 죽 먹게 생겼고, 몸이 아프니 머리 안돌아가고 피곤하기만 해서 힘이 든다. 몸이 붓고 아프니까 체중계 올라가기도 싫고. 그동안 글 쓰면 브런치에서 매번 오류 나서 손놓고 있었는데 오늘은 올라가려나.
몸이 아플땐 전환점을 생각한다. 뭔가 변화할때마다 항상 아팠는데 오늘은 평소 잘 쓰던 머리끈이 갑자기 끊어지질 않나(얇은 머리끈이 아니었다.) 분명히 잘 넣어놨던 노트북 C타입 젠더도 홀연히 사라졌다. 과한 의미부여일진 모르겠지만 나는 이 모든게 거대한 지각변동의 전조라고 생각한다.
칭찬을 받았어도 그게 끝이 아닌 삶. 그 위에 드러눕고 떼도 좀 부리고 싶은데 늘 더 발전해야하고 뭔가를 해야 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근데 발전이 내 행복인 것도 나는 너무 잘 알아서 이걸 때려칠수도 없다! 어휴..
그치만 또 생길 좋은 일들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