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질문 작가 5. 스텔라

엄마 역할을 충분히 잘 하고 있는 엄마

by 바이올렛



안녕하세요.

저는 Stella규(블로그 닉네임)입니다.

나이는 올해 40살 되었고,

전업주부입니다.



저는 결혼 하기 전에는 직업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바로 임신을 하게 되어, 30살에 이미 연년생 아들 둘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저는 미혼 때 직장 생활을 안 해봐서인지, 회사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둘을 어린이집에 보내자마자, 사회 생활을 하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그래서 사무직으로 취직을 해봤는데, 상상과 달리 조직생활이 저와는 맞지 않았어요.

시댁도 멀고 친정도 멀어서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사람을 고용하기엔 제 벌이가 많지 앉았어요.

육아와 회서을 병행하는 것이 무척 힘들어서 짧은 회사생활을 끝으로, 전 다시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가만히 있으면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어요.

뭔가 하고 싶고, 바깥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는건 늘 쉽지 않은 일이었고,

집안일을 다해도, 뭔가 끝이 없는 느낌에 혼자 집에 있어도 쉬는 것 같지 않았어요.

거실에 쇼파가 있는데도 저는 쇼파에서 10분도 가만히 앉아있던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저에게 집은 휴식공간이 아니고, 일터 같았어요.



바깥으로 나가고 싶었고, 새로운 걸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이유없이 바깥으로 나가는 건 그냥 돈을 쓰기만 할 수 밖에 없죠.

남편 혼자 벌어오는 돈으로 살기엔 살림과 애들 돌보기에도 빠듯하니,

마냥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무얼 하면 오래오래 먹고 살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한, 10년 전엔 요리선생님이 되볼까하는 꿈을 잠시 꿨어요.

어짜피 주부라서 요리할 일은 많을 테니, 요리가 내 직업이 되지 못해도,

우리 가족에게도 평생 좋을거라고 생각했지요.



그 십년 전 쯤, 저는 새로운 요리를 배우고 먹어보는게

당시엔 참 즐거웠거든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요리수업을 들어보셨나요?



요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은

나이가 많은 분들도 계셨어요.

그래서 요리를 가르치는 일은 60살이 좀 넘어도

일을 할 수 있어보였거든요.



저는 한식조리사와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백화점 문화센터의 요리교실 관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해봤어요.

그리고 쿠킹클래스에서 어씨스트 일도 해봤어요.



하지만 요리일은 저에겐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저의 소질에도 맞지 않았어요.



공인중개사 공부를 잠깐 해보기도 하고,

리본 공예도 배워봤어요.



저희 아이들 영어를 엄마표영어로 집에서 코칭하면서

저는 영어공부와 어린이영어독서지도사를 공부했어요.

저희 아이들이 독서를 많이 해야하는 시기엔 한우리독서지도사 과정을 공부해서

아이들의 독서를 지도하면서 이런 직업은 어떨까 궁리해봤구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기 적합한 조건의 일을 찾았어요.

주부로서 일과 가정을 균형있게 지킬 수 있는게 저의 1순위였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의 나이가 10살 미만일 땐,

그 어떤 일도 쉽지 않았어요.



제가 직장을 다닐때를 생각해보면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제 온 몸의 기운이 회사일로 소진되어 힘이 하나도 없는 상태인데,

애들 둘은 방금 어린이집에서 하원시켰고, 시간은 저녁 7시가 넘어있는거죠.

그러면 그때부터 저녁을 준비해서 후다닥하고 먹이고, 먹은그릇 치우고

아이들 씻기고, 그러면 금방 잠잘 시간이 되었죠.



개지도 못한 빨래가 산처럼 거실 쇼파에 가득 쌓이고,

설거지와 청소도 제때 하지 못해 집안은 엉망인 모습이 며칠간 있다가

주말에야 정리하 되죠.



남편과 부인이 둘 다 직장에 다니면서

시댁과 친정, 혹은 도우미없이 아이들을 분들은 체력도 좋고,

정신력도 뛰어난 대단한 분들이 틀림없어요.

존경합니다!



내 아이들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

그런 조건으로 직업을 찾으니 아이들이 어렸던 저의 30대 시절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나름대로 '저'답게 살았어요.

블로그에 글 쓰고, 영어공부하고,

가끔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어요.

놀고 싶을땐, 영화도 보고 웹툰도 보며 편한 시간을 보냈지요.



전업주부로 지내는 다른 분들은

제가 너무 열심히 살고 있다며, 희안하다고 하시는데

실은 저도 혼자선 알아서 많이 놀았어요. 티가 안 날 뿐이었죠.



그래도 가끔은 생각합니다.

집에서 이렇게 소소하게 지내다가

나중에 내 나 나이가 50살이 넘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더이상 아이들을 돌볼 필요가 없을 때

저는 무얼하고 살아야할까를 생각해봅니다.



차라리 과감하게 내가 좋아하는거, 그냥 하고 싶은 걸 하자!!이렇게 편하게 마음먹고 싶지만

현실의 제약과 제 능력의 한계가 계속 생각나니, 꿈도 막 꿀 수가 없어요.



남들보다 뭔가 나은 저의 능력이 있을 텐데

제 눈엔 저의 능력치가 다 작아보여서

뭐든 하기엔 부족해보이거든요.



전 이번에 바이올렛님과 오아시스 VIP를 함께 하며

제 마음을 성장시켜보고 싶어요.



누구나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저도 찾아보려고 해요.



저는 모르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제 명함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물론 결국 명함이 없는 채로, 그냥 동네 아줌마(혹은 할머니)로

제 삶이 끝날 수도 있겠지요.



그게 끝이라 하더라도

그걸로 우울하거나 기죽지 않으려고요.

언제든 당당하고 자신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평범한 주부라 하더라도,

저는 제가 않은 아이들을 잘 키웠고,

한 가정안에서 그 가정이 평범하게 돌아가도록

'내자리'를 잘 지켰을 테니깐요.



물론 지금도

이미 저는 '엄마'역할은 충분히 잘 했습니다.



괜찮아요.



이번 오아시스 엄마성장여행에서

제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면 기쁠 것이고,

찾지 못 하더라도, 지금의 나를 보듬어주고 스스로 칭찬해 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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