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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J Sep 16. 2015

카프레제 샐러드

바질 페스토, 토마토,  치즈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자취요리_ 

카프레제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라는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한테도 사실 이 이름은 생소하다 ㅋㅋㅋ 한국에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토마토랑 치즈를 녹색소스에 찍어먹었던 샐러드가 너무 맛있었던 것만 항상 기억을 했으니까. 이름은 나도.. 인터넷에 '토마토 치즈 샐러드'라고 무식하게 검색해서 알게 된 것이다.


사건의 발달은 이러했다. 

혼자 살기 시작하니 아무래도 잘 안 챙겨먹게 되는 것이 채소와 과일이었다.
매 끼니마다 만들어 먹는 게 귀찮으니까 보통 라면이나 3분 짜장 같은 간단한 것만 찾게 되더군.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의식적으로 장을 볼 때 채소와 과일을 하나씩은 사려고 하고 있다. 과일 같은 경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 포도 등과 요새 제철이라 맛이 기가 막힌 복숭아 (얼마 전에 산건 실패 ㅠ 맛읎었어 ㅠ)를 주로 샀다. 그러다가 얼마 전.. 샌드위치를 해먹을 요량으로 토마토를 샀다. 그런데 결국 손이 안 가더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걸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카프레제 샐러드였다.
또 장을 보러 가서 치즈를 사왔다. 보통 이 샐러드에 쓰는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인데, 슬라이스 치즈나 피자치즈용 치즈가 아니라 모짜렐라 치즈볼이라고 하는 (생 모짜렐라  치즈라고도 하고..) 물컹물컹 덩어리 져있는 치즈를 사용한다. 나도 사실 처음 사본 거라서.. 사긴 샀는데 안에 물 같은 것도 들어있고 촉감은 막 물컹물컹한 게 두부를 잘못 샀나 싶기도 하고.. 혹시나 막 엄청 숙성시켜서 고린내 나는 치즈는 아닐까 걱정도 했다. 그러나 나 제대로 산거였음!!!!!! 핫. 핫. 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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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 준비가 끝난.. 줄..... 알았다... 

토마토랑 치즈만 먹으니까 이상해.. 일단 모차렐라 치즈에는 짠맛이 거의 없다. 그거에 토마토를 곁들이니.. 이거 왜 먹는 거임?! 이런 느낌 ㅋㅋㅋ 드레싱 없어도 맛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완전한 나의 착. 각. 나의 오. 해.
그래서 폭풍 검색을 또 해봤다.

카프레제 샐러드에는 대부분 올리브 오일과 식초를 섞어서 만드는 오리엔탈 드레싱을 많이 쓴다고 나와있었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녹색의 소스는 오리엔탈 드레싱이 아닌데... 그래서 한참을 뒤지니 나온 녹색소스의 정체는 바질 페스토였다. 올리브 오일과 바질, 마늘 등을 섞어서 만든 소스인데 서양애들이 스파게티 만들 때 소스로 쓰는 것을 많이 봤었다. 그때는 '우엑 써' 하는 맛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의 드레싱이 이거였다니.. 다시 보이더군. 그래서 바질 패스토 사러 또 마트에 갔다 왔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오고..



_ 내가 사용한 카프레제 샐러드 재료  소개..?
토마토 5개, 모짜렐라 치즈볼 1개, 바질 페스토 쬐금.



01. 토마토를 썰어줍니다.


02. 접시에 토마토를 예쁘게 담아요.

샐러 드니까 예쁘게 담아보고 싶었음요 ㅋㅋㅋ 


03. 모짜렐라 치즈볼을 토마토 사이즈에 맞게 썹니다.

꺼내면 정말 볼 모양으로 물컹물컹한 흰 자태를 드러냅니다 ㅋㅋㅋ 놀라지 마세염.

굉장히 예쁘게 슬라이스로 많이들 써시던데 전 기술이 부족한가 봐요 ㅜ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는..

어쩌면 칼 때문일 수도 있어요 ㅋㅋㅋ (연장 탓하기)


04. 썰어 놓은 토마토 사이사이에 치즈를 끼워줍니다.

자태는 고우나 이렇게만 먹으면.. 걍 그래요.


05. 바질 페스토를 조금씩 뿌려줍니다.

드디어 비밀병기 바질 페스토 출동!!

올리브 오일이 섞여있어서 물이 생긴듯하게 보이지만 정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사진에는 완전 스푼 가득 펐지만 한 번에 저렇게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저 저렇게 누가 주면 숟가락 던질 거예요..) 토마토와 치즈 사이에 조금씩만 뿌려주세요. 조금 맛보시고 취향에 맞춰서 양 조절하시면 좋을 듯.


06. 완성!!!

간다하지유?

이거 사진상으로.. 바질 페스토가 약간... 더엉.. 같은 느낌이지만, 아닌 거 아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만 그리  생각하는 건가.. 쩝.




결론은 맛도 비주얼도 매우 흡족스러웠던 샐러드라는 것!!


드디어 음식다운 음식을 포스팅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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