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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J Sep 17. 2015

만두 김치찌개

만두는 김치찌개를 거들뿐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자취요리_ 

만두 김치찌개


제 글들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집에는 만두가 참 많아요 ㅋㅋㅋㅋㅋ 

한국에서 가족들이랑 먹을 때는 이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혼자서 먹으니까 정말 안 줄더라고요. 아 핫핫핫. 군만두용인데 군만두 해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도대체 이 만두를 어떻게 구워 삶아먹을까.. 생각하며 온갖 음식에 다 만두를 활용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어제는.. 미쳐 군만두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쓰레기통으로 버려진 군만두 친구들이 있었지요. 냉장고에 항상 잘 넣어뒀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남아있는 몇 개의 만두들이 신맛을 뿜어내더군요. 마음이 아프지만, 쓰레기통으로 빠염~ 음식 버리는 거 너무 싫음 ㅠ

아까웠지만.. 
나에겐 군만두가 새 거로 한 봉지가 더 있다는 사실!



오늘은 쉬어가는 김치와 함께 군만두용 냉동만두를 이용해서 김치찌개를 만들어보았다~ 


이렇게 한번 끓여놓고 나면.. 물 넣고 만두 넣고 재탕, 물 넣고 양파 넣고 만두 넣고 재탕.. 나중에는 김치는 없는 김칫국물에 야채랑 만두만 있는 정체불명의 찌개가 되지만 적어도 삼일은 거뜬하게 버틸 수 있다는 사실! 냐하하하하. 혼자 살면 이렇게 되는군요 ㅋㅋㅋㅋㅋ 몰라뜸 ;;



_ 내가 사용한 오늘의 재료
양파 1/2개, 스팸 1/2통, 냉동만두 4개, 김치



01. 양파를 썰어줍니당

저는 1/2개만 이용했는데, 인원수에 따라 아니면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셔도 되욤.

다른 야채도 넣으면 좋을 텐데.. 저희 집에 야채는 양파밖에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2. 살짝 달군 냄비에 기름을 부어줍니다.

귀찮으면.. 달궈지기 전에 부어도 돼요. 

있어 보이려고 한번 써먹어봤어요 ㅋㅋㅋㅋ


03. 썰어놓은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위에서 냄비를 안 달궜다면 약간 달궈진 다음에 양파를 넣어줍니다. 

안 달궈진 상태로 넣으면 양파가 기름을 걍 와구와구 먹는 느낌이에요. 반대로 너무 달궈지면 양파와 냄비 바닥이 (내 냄비는.. 코팅 바닥이 아니므로 ㅠ) 금방 탈 수도 있으니 적당한 온도 조절이 관건입니다. 기냥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니, 각자의 필 feel에 맞춰서 ㅋㅋㅋㅋㅋ


04. 김치에 국물을 꾸욱 짠 후에 썰어줍니다.

양파랑 함께 볶을 예정이니 최대한 국물이 없는 게 좋아요. 양념이 바로 들어가면 냄비타요 ㅠ (다시 한번.. 내 냄비는 코팅바닥이 아닙니다..) 여기서 국물은 버리지 말고 잘 모아두세요. 나중에 투입할거니까요오~

저는 김치찌개에 김치가 작게 들어가 있는걸 좋아해서 작게 잘라서 넣어요. 

가위가 없어서 칼로  난도질했다는 게 함정 ㅠ 잘 안 잘려 ㅠ


05. 양파 볶던 냄비에 김치 투입!

양파를 볶다 보면 볶은 양파 특유의 군침도는 냄새가 나는데, 그때가 김치 투입의 때입니다!!

투입 투입!


06. 골고루 볶아진 후에 물 넣어주세요.

너무 오래 볶으면 김치와 김치 양념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고 탑니다. 

주시해서 잘 뒤적뒤적 볶아주다가, 볶음김치의 모습이 보일 때쯤! 물을 넣어줍니다. 저는.. 물을 500ml 정도 넣었어요. 이 기준은 언제나 라면 끓일 때의 양 ㅋㅋㅋㅋㅋ 그러나 취향에 맞게 언제나 변경 가능한 거 아시죠? 물을 넣고 나서 아까 모아둔 김칫국물도 넣어주세요.


07. 스팸 1/2통 썰어주세요.

혹시 스팸이 싫으시면 고기나 참치 이용해도 돼요. 

이 두 가지를 쓰실 때는 처음 양파를 볶을 때 같이 볶아도 좋아요.

전.. 그런 건 없으니까.. 스팸을 씁니다.


08. 스팸을 투입합니다.

넣고 뽀글뽀글 끓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09. 완죤 뽀글뽀글 올라오면 냉동만두 투입!

얼음을 넣어도 얘는 계속  뽀글거리겠군!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바로 만두 투입 시기 ㅋㅋ

왜냐고 물으신다면.. 그냥요.. ㅋㅋㅋㅋㅋㅋ


10. 만두가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바닥에 눌어붙을 수도 있으니까 살살 저어가며 끓여주세요.

냉동만두니까 냉동이 해동되고 해동된 후 따뜻하게 잘 익을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ㅎㅎ


11. 완성!!


완성이에요!! 

기다리는 동안 냄새 때문에 배고파 미치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사실 사용하는 김치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 등으로 맛을 좀 더 살릴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안 넣어도 맛있더라고요. 내가 요리를 잘한다기 보다는.. 김치가 맛있는 거 같아요. 한국에서 집에 있는 김치로 할 때는.. 물엿을 항상 넣었는데.. 엄마가 담근 김치가 맛없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오해 금물 ㅋㅋㅋ 

친구 말에 의하면 볶는 정도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질 수 있다네요.


오늘도 얼렁뚱땅 요리 설명은..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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