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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J Sep 30. 2015

일상_ 눌어붙은 냄비의  발꼬랑내

Sep. 2015.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일상_ 

눌어붙은 냄비의 발꼬랑내



예전에 요리를 하다가 냄비 바닥에 다 눌어붙게 만든 적이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눌어붙은 냄비 바닥 해결방법에 다들 베이킹 소다 이야기만 하던데, 난 그딴 거 없어서...

굵은 소금으로 해결했었다. (알고 보니, 엄마가 즉석에서 지어냈던 이야기였음...... )

그런데.. 또 한번 냄비 바닥 눌어붙은 사태 발생 -_-



진짜 싫다..

물에 꼬박 이틀을 불려놨는데 이 정도이다..

옆에 엄마 있었으면 일주일 동안 잔소리 들을 감이다. 등짝 스매시는 덤으로 얻었겠지..


지난번보다 더 광범위한 이 냄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지난번에 눌어붙은 냄비에 대한 글을 포스팅했을 때, 이웃분들이 달아주셨던 댓글이 생각났다.

(댓글을 달아주셨던 것만 생각나고, 내용은 까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blog.naver.com/twinkling_j/220443521610



그리고 '식초'를 이용하면 된다는 내용 포착!!

물론, 베이킹파우더 베이킹 소다에 대한 글도 있었지만... 집에는 여전히 베이킹 소다가 없어요 ㅠ_ㅠ.

그래서... 식.. 식초를.. 개봉.............


아직 ㅠ 한 번도 안 쓴 새 거인데... 냄비 닦을라고 식초를 개봉하다니..

식초를 넣고 팔팔팔팔 끓여줬다...

.

.

.

..


우욱..

.

.



웩....



이거.... 아빠 발 냄새 곱하게 1200배 정도 되는 냄새를 토해낸다.


식초 끓이면 이런 냄새구나..

후각은 3초면 마비된다더니.. ㅠ_ㅠ. 냄새가 점점 심해져서 마비되지도 않아.


진짜 지옥을 경험했다...


환풍기를 틀고 온 창문을 다 열어도, 내 방에서 빠지지 않는 냄새..

애들이.. '저 방에 사는 한국애는 발 냄새나는 음식 먹어' 이럴까 봐.. 진짜..

어쩌지 어쩌지.. 뱅글 뱅글..


그리고.....


.

.

냄비를 다 닦은 후,


없어지지 않는 발꼬랑 냄새를 없애기 위해 나는 김치찌개를 끓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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