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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J Sep 30. 2015

일상_ 추석이네

엄마 보고 싶다

Sep. 2015.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일상_ 

추석이네



추석이라고 여기 저기서 연락이 왔다.

영국에는 추석이라는 게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나 없이 친척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엄마가 심심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 때면 할머니 댁에서 모이니, 아무래도 이것저것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 털어놓을 곳이 없으니.. 내가 그 역할 이곤 했는데. 괜스레 마음이 쓰이더라.


그래서 아침부터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는 나한테 자꾸 아픈데 없냐는 것만 물어본다. 사실 어제 밤부터 살짝 감기 기운이 있는데, 괜히 아프다고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이 피어났다. 그렇지만 없다고 했다. 아주 튼튼하니 걱정 말라고..


런던에서 추석 분위기가 났다면 외로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없어서 외롭다거나 쓸쓸하다거나 하는 건 전혀 없었다. 

그냥.. 자꾸 추석이라고 한국에서 연락 오는 게 '오늘이 추석이었지.'라고 상기하게 만들 뿐..


근데 몸이 축축 처지니까..

엄마가 보고 싶긴 하다.


아프다고 하면.. 자주 아프다고 구박해도..

맛있는 거 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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