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볶이 같은 파스타랍니다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자취요리_
퓨전 고추장 파스타
이 파스타를 만들게 된 계기는...
매콤한 음식을 먹고 싶던 어느 날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고추장과 양파가 전부였고, 원하면 사용해도 좋다고 해서 받아놓은 스파게티면과 케첩이 있었다. 떡 대신 스파게티면으로 떡볶이를 만들자고 시작했으나.. 고추장만 넣으니까 겁나게 맵더군...
그래서.. 망할 면 버릴 마음으로 케첩을 넣었다...
그. 런. 데.
대박 반전.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계기... 끝..
_ 내가 오늘 사용한 재료는..?
파 약간, 양파 1/3개 (자투리 채소 사용 가능), 냉동만두 2개(고기류 사용 가능),
푸질리면 1컵 (아무 파스타 면이나 가능), 고추장, 케첩, 치즈
01. 파 약간, 양파 1/3개를 썰어줍니다.
꼭 이 채소를 써야 하는 건 아니에요. 집에 있는 채소가 이 두개일 뿐....
이 전에 바질 페스토와 다르게, 오늘 쓸 소스는 고추장이기 때문에 야채맛이 좀 강해도 충분히 커버됩니다.
집에 남아도는 자투리 재료들 조금씩 넣어주셔도 좋아요.
02. 냉동만두를 물에 넣어서 살짝 해동시킨 후 잘라줍니다.
오늘도 등장한 냉동만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대신 만두 쓰는 게 이제 익숙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런. 데.... 드디어!!! 오늘 이 두개의 만두가 마지막이라는 것! 캬하하하하하! 만두에게서 해방이네요.
03.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서 미리 푸질리 파스타 면을 물에 넣고 끓입니다.
그냥 끓여도 크게 상관은 없으나, 들러붙지 않기 위해 올리브 오일 살짝 넣어주셔도 좋아요.
보통 파스타에 간을 하기 위해서 소금을 넣는데요, 나중에 간을 따로 하실 거면 안 넣으셔도 크게 상관은 없어요.
고추장 소스를 쓸 거라서. 혹시나 너무 빠질까봐 이번에는 소금 안 넣었어요.
04.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양파와 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저는 양파랑 파의 향이 파파파팍 올라오는걸 좋아해서, 항상 볶을 때 조금 오래 볶아요.
그렇다고 완전 색이 변할 정도는 아니고요. (뒤에 다른 재료들을 넣고도 더 볶아줘야 하기 때문에)
05. 자른 만두를 투입!
고기대용 만두를 넣고 볶아 볶아~ 휙휙~
06. 익힌 면을 건져서 프라이팬에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채소와 만두를 볶을 동안 면이 다 익었을 거예요~
다 볶기 전에 먼저 면이 익으면 미리 채에 걸러서 놔두셔도 돼요.
07. 그리고 고추장을 한 스푼 넣고 비벼줍니다!!
고추장을 넣을 때 좀 더 잘 퍼지게 하기 위해서, 파스타면을 끓였던 물을 1/5컵 정도 넣으셔도 돼요.
(저는... 좀 넣었어요. 너무 물기가 없으니까.. 고추장이 한 군데에만 뭉쳐버려서..)
면 끓인 물 다 버리셨으면 마시는 물 넣으셔도 상관은 없어요~~
08. 케첩을 투하합니다!!
양은.. 어느 정도냐고요...?? 음.......... 글쎄요.... 고추장 넣은 만큼이려나........
이게 애매한 게... 먹어보고, 매운맛이 강하면 케첩을 조금씩 더 넣으시고, 케첩맛이 너무 강하면 고추장을 조금씩 더 넣으셔야 해요.
저도... 양을 맞춰서 넣는 게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 맛을 조금씩 보면서 이것저것 더 넣거든요.
개인 취향~~ 일명 개취라는 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9. 치즈를 올려주어요!
고추장과 케첩으로 잘 볶아진 파스타를 그릇에 담고 열기가 식기 전에 치즈를 올려주어요~
저는.. 얼마 전에 산..... 무슨 치즈더라.. 체다치즈인건 확실한데.. ㅋㅋㅋ 아무튼.. 그런 거 잘라서 올려줬지만..
집에 있는 아무 치즈나 상관없어요. 슬라이스 치즈 한 장 올려놓아도 돼요.
포인트는.. 따땃할 때 올려주어야 살~~~ 녹는답니다아아앙.
10. 완성이지롱롱!!
장난 아니죠? 맛있겠죠?
그렇겠다고 해주세욤............ 쩝...
무슨 맛이냐 하면.. 컵라면 중에 "라면볶이" 있잖아요. 뚜껑에 콕콕 콕콕~ 구멍 내서 물 버리고 양념 비벼먹는 ㅋㅋㅋㅋ 그런 맛이에요. 고추장과 케첩의 비율에 따라서 좀 더 매콤하거나, 좀 더 달거나 할 수 있지만.. 그런 분식맛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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