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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J Sep 11. 2015

일상_ 런던에서 저렴하게 살기

나의 사랑 너의 사랑, 파운드랜드 Poundland

Sep. 2015.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일상얘기_ 

런던에서 저렴하게 살기


영국에서 저렴하기 사는 방법이야 정말 무수히 많겠지만,

단언컨대, 파운드랜드 Poundland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작년에 스코틀랜드에서 살 때는 숙소 바로 앞에 큰 쇼핑센터가 있었다. 쇼핑센터 안에는 H&M, ZARA와 같은 옷 매장부터 통신사 Three 매장도 있었고, 안쪽에는 파운드랜드가 아주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엄청 자주 가곤 했었는데. 파운드랜드 바로 옆에는 프라이막 Primark이 있어서 맨날 세일하는 상품이 있나 기웃기웃 거리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쩝..


런던에서 살고 있자니..  뭐 파운드 랜드 한번 갈라면 다 너무 멀다!! 

으어어어어어어!!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며 칠전에 일하다가 심부름으로 우체국을 갔는데, 우체국 근처에 파운드 랜드가 있었다!!

니냐니뇨, 한 것 했음!! 횡재했음!!

파운드랜드는 쉽게 말해서 한국의 다이소 같은 존재이다. 정말 없을 거 빼고 다 있는 곳이다. 

굳이.. 다이소랑 비교하면 다이소가 뭔가 더 많지만, 그래도 충분히 이것저것 요긴한 것들이 많은 곳이다. 간판에는 몽땅 1파운드라고 쓰여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정말 물가 비싼 영국에서 파운드랜드는 천국으로 나에게 다가왔었다.



파운드 랜드에 뭐가 있느냐 하면...


일단 조리기구들.

주방가위, 집게, 주방칼, 수저, 포크 등등..


여기서 내가 산 것은.. 주방가위, 거름채, 뒤집개 정도인가..

평을 하자면, 주방가위는 파운드랜드 꺼 쓰면 안됨 ㅋㅋㅋㅋㅋㅋ 

김치도 못 자르는데, 도대체 어디다가 써먹노.

거름채는 쓸만한 듯. 뒤집개도 괜찮았다.


치약, 칫솔.

뭐 이런 걸 굳이  여기서..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마트에서 가서 보면.. 생각보다 이런 거 겁네 비싸다.

오홍. 안 그래도 치약을 구비할 때가 다가오고 있어서 눈여겨 두고 있음.


반찬통. 반찬통. 반찬통!!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반찬통!!

내가 파운드랜드에서 이걸 사겠다고!! 굳이, 굳이.. 여지껏 버텨왔는데!! 요고 구비했음. 하하하하하 

대부분 두개세트로 1파운드이고, 내가 구비한 것은 정사각형으로 되어있는 반찬통.


현재, 이미 한 통은 김치로 가득 차 있다- 좋아 좋아-

가격이 싸다 보니, 약간... 허술한 느낌이 있지만, 괜찮아. 괜찮아. 


그 외에도.. 나를 자꾸 자극하는 과자들 초콜릿들..

그렇게 애써 마음을 누르고 누르고 가던 중에..


마주쳐 버린..

..

소비를 부추기는 멘트 '2 for1'

게다가 Mix &  Match!!!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두개 집었다. 어차피.. 조만간 집에서 파스타 해먹을 생각이었으니까.


꼬불꼬불한 면 한 봉지랑 Fusilli, 가운데 구멍 뽕 뚫린 짜리 몽땅 면 Penne 한 봉지를 샀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긴 스파게티면을 사용하면, 집에 큰 냄비가 없다 보니 냄비 끝 부분에 닿는 면의 중앙 부분이 똑똑 떨어져 나간다.  한국에서 할 때는.. 아예 면 끝을 태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날 비웃었음..

그래서 나는 짜리 몽땅 한 면들을 좋아한다.


.

.

.

얼마 전에 마트에서 장 봤단 사실을 망각한 채..

한번 둘러보러 들어갔던 파운드 랜드에서 나는 대놓고 장을 봤다 ㅋㅋㅋㅋㅋ


라면 비스무리한 것 (아마.. 인도라면) 2세트, 오븐용 접시, 파스타면 2 봉지.




파운드랜드여, 영원하라~~














2015년 9월 런던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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