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에서 7시 사이
Sep. 2015.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일상_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내 방은 매우 작다.
독일에 사는 P양이 자기 집이 엄청 작다고 했었는데, 얼마 전에 독일에 돌러갔을 때 친구 집을 방문하고 실망했다. 왜냐하면.. 친구 집은 내 방의 두배가 넘는 크기였으니까. 쩝..
얌마!!
그래도 내 방에 있을 거 다 있다. 나름 편안하다고 자부한당!!
문제는 햇빛이다.
블라인더는 뭐하는 건가욤?! 이거 그냥 뜯어먹는 건가요?!
블라인더 치면 뭐하나, 햇빛이 그냥 다 들어온다.. 이 상태로 바람까지 안 불면 그건 그냥 찜질방이다. 얼마 전, 런던답지 않게 30도가 넘는 날씨를 자랑했던 날들. 그때 집에서 나는 누군가 나를 구워먹으려는 속셈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었다.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
태양빛은 정확히 내 창문으로 돌진한다. 눈부셔서 책상에서 노트북도 하기 힘들다. 그럴 때면 침대 구석에 숨어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낮잠 자거나. 낮잠 자다가도 더워서 깨지만..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 새로 산 베이글이 왕창 곰팡이 피었던 것도 이 햇빛이 원인인 듯 싶었다!
베이글... 5개 세트인데, 한 개 밖에 안 먹었었는데..
내 식량창고에 이렇게 바로 때려주는 햇빛이라니..
그래서.. 현재, 햇빛 가리는 용으로 캐리어이용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커튼이 시급할 듯 싶다. 지금은 태양이지만, 겨울에는 또 얼마나 추울까...
그런데 내 창문에는 커튼 다는 봉이라던가 이런 거 아무것도 없는데.. 커튼 어떻게 달지??
아아아 아아..
오늘도 피하고 싶은 태양이었는데.. 결국 나의 패배로 끝남. ㅠ_ㅠ
2015년 9월 런던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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