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사람에겐 천국, 여행객에겐 별천지
겨울이 찾아오면 유령도시 같던 이곳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아부다비의 사계절은 이른 봄부터 더워지기 시작하여 여름에는 한증막 안에서 헤어 드라이기를 켜놓은 듯한 극강의 더위가 지속된다. 덥다 덥다 말만 들었지 실제로 느껴본 더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숨이 가파지며 어지러워 채 5분을 서 있을 수가 없었고 하루종일 기운도 입맛도 돌지 않았다. 뜨겁고 무거운 모래바람을 피부로 느껴보고 난 뒤에야 '내가 사막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고 실감되기 시작했다. 겨드랑이에 땀이 마를 날이 없는 그 긴 기간을 견디고 겨울이 오면 드디어...
전문은 아래 링크의 경향신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1201527005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귀경길에 꿀 재미를 전해드리고 싶은 아랍애미입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구정 연휴' 그리고 '음력설'이지만 해외에서는 'Chinese New Year'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얼마 전 서경덕 교수님의 인터뷰에서 이를 'Lunar New Year'로 부르도록 우리 스스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외국인들의 시선에는 '뭐 그게 그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우리 아이가 음력설을 '중국 설날'이라고 배워와 중국 전통이라고 여긴다고 생각을 하니 분통 터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래전부터 유목 생활을 해 왔던 UAE가 오일 머니로 국부를 쌓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이 그들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키고 홍보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경복궁이나 남대문 같은 문화유산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사막에서 매서운 모래 바람과 뜨거운 날씨를 견딘 '인내'를 정체성으로 삼고 그나마 남아 있는 유적지(오아시스)에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문화시설을 짓고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귀한 가르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저는 Lunar New Year를 사수하기 위해 이번 설도 발에 땀나게 홍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