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힘이 날 것 같은 날
글로써 죄책감 덜어내기
우리 첫째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첫아기, 첫 출산, 첫 만남.
나에게 특별함을 선물해 준 우리 아기.
나의 친부모처럼 기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제 고작 1년 지났는데
우리 소중한 아기에게
사랑의 손길과 마음을 더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며..
죄책감과 슬픈 마음이 든다.
어린이집도 보내고 있는데도..
오늘 하원 후에 제대로 놀아주지를 못했다.
오랜만에 친구와 오랜 전화를 나눠서 체력이 방전된 걸까.
나는 2 시간 넘는 모임은 지치는 것 같다.
아기가 어린이집 하원을 하고 집에 왔을 때
몸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누워있었는데 아기가 놀아달라고 다가왔다.
얼굴을 가리고 모른 척했는데...
어제와는 다른 내 반응에 당황하는 우리 아기의 표정..
우리 친부모님은 그래도...
내가 다섯 살까지는 세상 행복하게 키워주셨는데..
아기의 표정을 보면 참 미안하다.
건강해져야겠다.
체력을 길어야겠다.
우리 아기가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이렇게라도 어딘가에 털어놓지 않으면
미안함과 슬픈 마음이 나를 계속 잡고 있을 것 같아서
무기력함으로 끌고 들어갈 것 같아서 글을 썼다.
일찍 자고 규칙적인 생활들을 만들어 가야겠다.
남편과 아이와 내 삶에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