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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민 Jul 07. 2022

글을 써야 힘이 날 것 같은 날

글로써 죄책감 덜어내기

우리 첫째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첫아기, 첫 출산, 첫 만남.

나에게 특별함을 선물해 준 우리 아기.


나의 친부모처럼 기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제 고작 1년 지났는데

우리 소중한 아기에게

사랑의 손길과 마음을 더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며..

죄책감과 슬픈 마음이 든다.


어린이집도 보내고 있는데도..

오늘 하원 후에 제대로 놀아주지를 못했다.


오랜만에 친구와 오랜 전화를 나눠서 체력이 방전된 걸까.

나는 2 시간 넘는 모임은 지치는 것 같다.


아기가 어린이집 하원을 하고 집에 왔을 때

몸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누워있었는데 아기가 놀아달라고 다가왔다.

얼굴을 가리고 모른 척했는데...


어제와는 다른 내 반응에 당황하는 우리 아기의 표정..


우리 친부모님은 그래도...

내가 다섯 살까지는 세상 행복하게 키워주셨는데..


아기의 표정을 보면 참 미안하다.


건강해져야겠다.

체력을 길어야겠다.

우리 아기가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이렇게라도 어딘가에 털어놓지 않으면

미안함과 슬픈 마음이 나를 계속 잡고 있을 것 같아서

무기력함으로 끌고 들어갈 것 같아서 글을 썼다.


일찍 자고 규칙적인 생활들을 만들어 가야겠다.

남편과 아이와 내 삶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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