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 현대 지성

by 김태완

기획력, 전략적 사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역량이라고 평가를 한다. 뛰어난 기획력과 전략적 사고는 조직의 성패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절대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력과 전략적 사고를 가진 인재들은 매우 우수한 인재들로 기업에서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기획과 전략이 수립되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실천되고 행동으로 이어지질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획과 사고는 행동으로 실천될 때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고의 방식과 그에 따른 즉각적인 실천과 행동’에 있다. ‘作心三日’ 우리가 연 초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접하는 한자성어이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나름 올 한 해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적지 않은 계획을 수립하지만 실제로 행동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믾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결심이나 계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계획이 아니라 행동이며 실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저서인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 해를 출발하는 시점에 매우 적합한 책이라 생각된다.


시간의 지평을 넓히는 '장기적 관점의 사고'

성공하는 사람과 평범한 사람을 가르는 첫 번째 기준은 '시간 지평(Time Horizon)'이다. 이는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그 결과가 미칠 미래의 시간 범위를 얼마나 길게 잡느냐는 것이다. 사회 계층의 상단으로 이동할수록 사람들이 수년, 심지어 수십 년 뒤를 내다보며 오늘을 계획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반면 하위 계층일수록 당장의 배고픔이나 쾌락을 해결하기 위한 '단기적 사고'에 매몰된다. 장기적 관점을 가진다는 것은 단순히 미래를 꿈꾸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미래 역산 사고(Future-Back Thinking)'를 의미한다. 이는 5년 후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내가 소유하고 싶은 자산, 내가 누리고 싶은 지위를 구체적으로 설정한 뒤, 그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오늘 내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거꾸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년 뒤 업계의 독보적인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오늘 당장 퇴근 후 소셜 미디어를 보는 대신 전문 서적을 읽는 '고통'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만족 지연'이라 부르며, 이것이야 말로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지적 능력이다.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더 큰 자유를 위해 오늘을 '투자'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장기적 사고는 우리에게 인내심을 부여하며, 일시적인 장애물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행동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촉매제이다.


생산성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집중과 선택'

두 번째 주제는 행동의 '양'이 아닌 '질'을 결정하는 '생각의 도구'이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방향이 틀렸다면 그것은 실패로 가는 속도를 높일 뿐"이다. 현대인들이 빠진 가장 큰 함정은 '바쁜 상태'를 '생산성'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그 유명한 '파레토 법칙(80/20 법칙)'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루 동안 수행하는 10가지 업무 중 단 2가지(20%)가 전체 성과의 80%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행동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지적인 작업은 '가치 있는 20%'가 무엇인지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활용되는 도구가 'ABCDE 분석법'이다.

A 항목은 하지 않았을 때 심각한 부정적 결과가 초래되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B 항목은 하면 좋지만 결과가 그리 중대하지 않은 일이다. C 항목은 인간관계나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일이며, D 항목은 타인에게 위임해야 할 일이고, E 항목은 아예 삭제해도 인생에 지장이 없는 일이다. "A 항목을 완료하기 전에는 결코 B 항목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을 매일 가장 먼저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뇌는 도파민을 분출하며 승리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나머지 하루의 행동을 가속화하는 엔진이 된다. 이것이 바로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의 업무 방식이다.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

세 번째 주제는 행동을 가로막는 과거의 족쇄를 끊어내는 '사고의 재설계'이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이유는 과거의 실패 경험이나 이미 투자한 시간과 비용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로 베이스 사고(Zero-Based Thinking)'를 가질 필요가 있다. ‘제로 베이스 사고’란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 일을 다시 시작했을까?"라고 자문하는 것이다. 현재 직업, 사업, 인간관계, 투자 종목 중 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하게 되는 영역이 있다면, 지금 잘못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길임을 알았을 때 즉시 멈추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매몰 비용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동의 방향을 수정하는 유연함 이야말로 고도의 지능적 행동이다. 또한,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해결 중심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실패나 위기가 닥쳤을 때 평범한 사람들은 과거와 원인을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똑똑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즉시 "어떻게 해결할까?", "여기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를 묻는다.


가속 실행력과 지속적 성장을 위한 '실전 메커니즘'

마지막 주제는 행동의 속도를 높이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실행의 가속화'이다. "결코 완벽한 때는 오지 않는다"는 말은 완벽주의가 행동의 가장 큰 방해 요인임을 지적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긴박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기회가 오면 즉시 움직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일단 실행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출발조차 못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행동만이 실제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러한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근육은 '지속적인 학습'이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 지식은 매년 일정 비율로 감가상각 된다. 매일 아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독서를 하고, 이동 시간에는 오디오 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며 뇌를 끊임없이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을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는 행동의 자신감을 높여주며, 자신감은 더 큰 행동을 부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자기 책임'의 원칙을 확고히 해야 한다. "내 인생의 결과는 100% 나의 책임이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환경의 희생자에서 인생의 주관자로 거듭난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변명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고, 오로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할 때 비로소 인생은 바뀌기 시작한다.


우리는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의 능력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거나 아니면 운이 좋지 못함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생각하는 방식이 행동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 글귀가 생각났다. “당신의 현재 모습은 그동안 당신이 결정하고 행동한 것들의 결과이다.” 맞는 말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나의 사고와 계획에 대한 결과가 아니라 나의 행동에 대한 결과이다. 이 이야기는 앞으로 10년 후의 내 모습 또한 지금 바로 이 순간의 나의 결정과 이에 따른 행동의 하나하나의 결과로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하는 것임을 깨닫는다는 것… 이 책을 통해 가장 깊은 통찰을 얻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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