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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옛골소년 Jun 27. 2020

아내는 나의 음악

수줍은 몸동작의 연주로
이야기가 담긴 그녀만의
아름다운 언어를 운율에 실어
귀에 감기는 리듬으로 노래를 한다
처음 듣는 음악, 귀 기울여 듣는다

설렘으로 여기는 좋음이 귀를 타고
몇 번을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게
좋아하는 노래가 지겨워지지 않게
해지지 않는 감정으로 서운하지 않게
처음 듣는 음악을 아껴서 듣는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그녀라는
음악의 자극이 온전히 전달되게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 듣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다
음악이 가진 고유의 성품
음악이 가누는 모양새

감정의 운율이 있는 멜로디로
한 눈에 들어오는 연주
한 귀에 들어오는 언어
그날의 기분에 따라 노래를 한다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 듣는 순간
쉽게 질리고 음악은 곧 마모된다

반복되는 음악에 지루해지지 않게
내 귀에 맴도는 것이 아닌
마음 깊은 곳까지 이어지는
좋아하는 가사와 멜로디로 채우며
음악을 듣다가 그녀의 창작자가
궁금해지면 사랑의 시작이다

아내의 어머니 작사
아내의 아버지 작곡
그렇게 아내라는 음악을 만든
장인, 장모님을 감격스럽게 만난다
이 음악을 제발 저에게 주세요
을 때까지 불러보고 싶습니다

#아내 #사랑 #음악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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