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덩어리를 쪼개는 힘
별것이 아닌 그냥 하는 힘.
큰 바위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멩이
돌멩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어린 시절 불렀던 동요
동요 속 인생의 철학이 숨어 있음을 성인이 되면서 느낀 새로운 감정이다.
모든 것을 통찰하고 나온 가벼운 음률에 흘러가는 인생 진리.
모든 큰일은 쪼개면 작아진다.
고민이 아무리 거대하고,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도 결국은 얼마큼 작게 쪼개느냐이다.
그리고 쪼개는 방식과 자신의 태도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돌을 깨는 방식도 다양할 것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방식을 찾은 사람이라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큰 바위가 모래알이 될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큰 바위 그대로 문제를 해결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해결도 체력이 필요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의 크기,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너무 과중한 업무나, 책임은 일을 진행하는데 결코 좋은 결과를 내는데 이득이 되기 힘들 수 있다.
하이 리스크를 감당하여, 더 큰 이득을 보는 사람도 존재하기에 닫힌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당한다는 부담 자체로도 얼어붙는 '나' 같은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업무나, 생각이나, 고민이나, 결정의 순간 앞에서 더 좌절하기도 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해 '선택장애'라는 병명에 합리화하면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방법을 터득한 뒤로는 '자기 합리화'라는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확신에 찬 걸음걸이와 결정력 넘치는 행동으로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걸까?
-회사에서
일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
큰 단위의 흐름이 아닌, 자신이 연관되지 않는 선의 흐름까지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어느 파트에서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야 일의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알맞게 분배할 수 있다. 편성에서 편성표는 프로그램 준비와 진행에 있어 로드맵과 같다. 한 주간 필요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편집된 영상 업로드를 시간에 맞춰서 준비해 둘 수 있기 때문에, 주간편성표 작성과 리스트 업무는 제1순위의 업무이고, 이 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진행되는 방송결과 보고서와 함께 프로그램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한다.
한 주간에 나가는 신규 프로그램 업로드에 적절한 시간을 주면서 업로드는 2~ 3일 전까지 업로드될 수 있도록 제작팀과 외주팀에 연락을 진행하고, 프로그램의 개편과 관련된 이슈는 프로그램 영상의 수급 진행에 따라서 달라진다. 하루 해야 하는 일 종류를 알고, 순서를 정하는 시간이 업무의 집중력을 높이고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매일 같은 업무를 할 때에도 중간 점검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실수한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정확성이 높아진다.
-취미생활에서
무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다양할 수 있는데, 그것을 꾸준하게 계속한다는 건 다른 개념이다.
열정과 호기심만으로는 끈기라는 결과가 생겨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언제나 포기하고 싶고, 더 쉬운 일을 하고 싶고, 좋은 결과만 얻고 싶다.
마음의 흔들림을 이겨내고, 꾸준히 노력하고, 더 좋은 결과를 위해 괴로움이 지나가길 기다린다는 것은 인내심과 책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첫 도전이 떨림을 이겨내는 강인함이 필요했다면, 꾸준함은 꾸덕한 뻘에서 내가 생각하는 보물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다.
온실의 비닐을 뚫는 힘과 뻘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던 용감함과 내 선택을 지지한다는 의지의 표명이 꾸준함이고 계속되는 노력으로 보이는 것뿐이다.
꿈을 실행시키고 이끌어 가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다. 마음이 지칠 때 자신을 보듬고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결정을 세상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에게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바다에서 바닷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면,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찌를 내릴 때와 같은 힘으로는 물고기를 뭍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 사람은, 자신의 노력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과, 좋은 결과를 이끌고 올 것을 희망하며, 꿈꾸는 사람이기에 꾸준함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과정은 거창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시작이 얼마나 장대하였든, 이 작은 꾸준함들이 모여야 장대한 꿈을 걸어갈 힘이 되어 준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멱살 끌고 하드케리 하는 정신력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몸과 손과 모든 에너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뇌가 신체를 조절하고 있다고 하지만, 내장의 든든함으로 움직이고 있는 원초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신체는 좀 더 간단하면서 구체적이면서 확실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 바로, 깜지, 막일이다. 스스로의 육체를 단련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노동력이 필요한 일을 하든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계속된 반복활동으로, 인지능력이 발현되기 전 근육의 기억으로 모든 것이 처리될 수 있게 한다면, 뇌에 부가되는 압력은 줄어들고, 그만큼 더 생산적인 일을 생각해 내고 다른 결과치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결국 하루하루의 시간은 내가 얼마큼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배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집중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것과 업무 처리를 통해 결과도출하는 경로를 계속 발전시켜 줄여나가는 것이다.
새로운 장르의 일에서도 똑같은 방식을 활용하여 더 좋은 것으로 시간을 채워 가는 것이다. 하루의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사용하는지가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답게 살아가는 방식이 될 것이다.
하루의 시간을 분단위를 쪼개서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큰 단위의 일들을 여러 개 처리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 1년에 계획하고 있는 목표는 장르별로 1개 정도이지만, 각 파트별 내가 해야 할 일들로 나누면 하루에 3~5개 일을 꾸준히 해내면 나는 모든 일에 대한 평균치의 값은 가지고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물론 업무 이외의 취미생활과 내가 더 집중하고 싶은 일들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하려고 하겠지만, 매일 같이 꾸준하게 하루에 3~5개의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그 일이 별스러우면 안 된다. 유난스럽게 일을 벌여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다.
하루에 1만 보 이상 걷기 같은 경우에도 조금만 신경 쓰면 금방 7 천보 정도는 걷게 되는데, 3 천보만 더 걷는 다면 1만 보 걷기가 달성된다. 잘 찾아보며,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일들을 성공에 가깝게 행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1만 보 걷기는 목표가 아니다. 그냥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중에서 얻게 된 보너스 같은 개념? 매일 일주일에 3번 정도 글을 쓰자! 브런치에 글을 올리자!라고 목표를 새우지 않았지만, 매일같이 글을 쓰다 보면, 일주일에 3개 정도 올리기 괜찮은 글들이 써진다. 그렇게 나는 매일 한 문장 쓰기를 통해서 글쓰기라는 분야에 조금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취미 분야에서도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4일에서 많으면 6일 정도 아카데미를 찾는다. 일주일에 1일 다니기에도 체력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연습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불편한 만큼 적응이 되었다. 춤과 음악에 매료되어 매일 같이 춤을 추어도 좋고, 더 많은 것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마음에 일렁이는 욕망에 비해서 몸이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탱고는 장기프로젝트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목표는 3~4년 뒤에야 완성될 것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3일 수업 잘 듣기가 나의 목표이다. (체력적으로 힘드지 않으면 매일 출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무에서는 반복해서 실수하는 부분들에 있어서 더 확인할 수 있는 꼼꼼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만큼, 업무 순서에 대해서 좀 더 뚜렷한 가이드를 만들고, 시행착오를 겪으면 내가 피드백을 스스로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내 업무와 연관된 주변 업무들 까지도 내 바운더리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 결국엔 큰 숲을 보면서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오늘 하루도 내게 주어진 업무량과 업무의 연관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집중의 시간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글쓰기, 잠자기, 운동하기, 모든 것은 내 삶의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다. 건강한 삶이란, 신체적인 건강함과 함께 정신적인 건강함도 함께 챙겨하는 각박한 사회생활에서 물을 흡수하고 있는 스펀지같이 촉촉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잘 가꿔야 한다. 감성이 메마르지 않고, 감정에 동요하지 않으며, 모든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갈 숭있는 강인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분명한 선이 존재한다. 그것은 마음의 양심을 따르는 것, 다른 이의 시선으로 인해서 내 행동이 변화하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은 어떤 상항에서든 같은 결과 값을 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과 나에 대한 믿음의 행동과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변화하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변화하는 과정에 있고, 잘 해낼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매일 나를 잘 돌보며, 내 주변 사람들의 평안과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에, 나는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한 없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