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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May 08. 2024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나요?

휴식과 정리의 첫걸음은 어디부터 인가.

21세기..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전기, 문명의 이기들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순순하게 돌덩이, 흙, 물, 나뭇잎을 가지고 졸던 시기의 어린이들과

지금 시대에 사는 어린이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어린 날의 순수함이 지금의 어린이들과 얼마나 다른지 체감하게 된다.

이제 30살이 갓 넘은 나는 20대 10대 어린아이들을 통해서 세대차이를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나 때는'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되는 시간이 나에게도 와버렸다. 


청년의 시기인 지금도 그렇고 어린 시절에도 나는 무엇인가 배우고 기록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저 읽는 것도 좋지만, 내가 무엇이 좋은지 알아가는 과정에 기쁨을 더욱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매일 찾아봤던 만화책방 그 속에 있는 소설책과 만화책에서 살아 숨 쉬는 주인공들의 상황에 나를 대입하며 감정이 요동치는 떨림과 설렘과 슬픔과 아픔을 느끼며 나는 성장했다. 


요즘은 글에서 얻는 감정의 흔들림을 느끼는 과정을 어린이 친구들이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매체의 발달로 TV유치원 딩동댕을 다녔던 나와 다르게, 작은 세상 핸드폰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한글도 배우고 게임도 하고 음악도 찾고 거의 모든 생활 가운데 핸드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밀접해져 있고 중독과 가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루의 즐거움과 기쁨이 되는 것들이 소소했던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진 것만 같다. 


하루의 순간을 기쁨으로 바꾸는 제일 편리한 방법은 바로 핸드폰일 것이다.

요즘은 핸드폰을 통해서 짧은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나를 속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정보들을 마주하고 많이 보았기 때문에 내가 배운 것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3분도 되지 않아서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내가 깊이 생각했던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려고 하면 쉽게 휘발되어 버린다. 


내가 시간을 들여서 나의 휴식과 함께 얻었다고 생각했던 지식은 한순간에 손 안의 모래알 같이 남지 않게 된다. 

그저 내가 보았다는 느낌만 남아 있다. 


짧은 시간에 나에게 충만함을 줄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매일 같은 시간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몸의 유연성이 좋아지고, 코어의 유연함으로 체력적이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과 같이 매일 한 줄의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은 자신의 복잡한 생각과 마음을 깔끔하게 나눠 낼 수 있게 된다. 


복잡함을 단순하게 만들수록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다. 

하루의 시간은 정해져 있다. 이 공평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까? 

더 유의미한 일들로 채워 넣을수록 미래를 더 긍정적이며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세상을 살면서 일하고 밥 해 먹고 운동도 하고 자기 계발도 하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시간이 없다는 핑계가 제일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숏츠 보는 짧은 3~5분의 시간, 밥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기다리는 잠시의 시간 

이렇게 자투리 시간 동안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적는 것을 조금씩 시작해 보면 좋다. 


저자는 손으로 글을 쓰는 아날로거이다. 만년필을 사랑하고, 손글씨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자루의 만년필과 작은 메모장을 항상 소지하고 있다. 


너무 정신없고, 너무 힘들고 오늘따라 다른 일정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조용히 핸드폰을 내려놓고 만년필을 든다. 


그리고 조용히 내 상태를 적는다. '아 피곤하다' 

이 한 문장으로 나는 지금 피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왜? 피곤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 피곤함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내가 할게 뭐였지? 다양한 질문들과 생각들에 대한 답을 만년필로 한 문장씩 답을 써 내려간다. 


내가 글을 써내려 가는 것에 따라서 내가 오늘 복잡했던 일정이 정리가 되고, 피곤했던 몸은 글을 쓰면서 휴식을 취하고, 정신의 피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다시 회복되기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변화해야 하는 것과 생각들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감정을 모르겠고, 너무 힘들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기다리는 것도 권하고 싶다. 

매일 우리들의 귀는 다양한 음악과 소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귀에 들리는 소리에 따라서 내가 하는 생각의 결과 방향이 정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즘 들어 ASMR을 듣게 된 것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여 힘든 사람이, 그 음악의 다양함에 집중하고 일정한 소리에 정리해야 하는 생각들로 집중되는 정신력을 흩트려 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뚜렷하게 무엇 하나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 잠을 자게 하는 것.


피로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절할 수 있게 나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 줘야 한다. 


글쓰기와 생각하기는 내 삶을 더욱 알아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한 문장 글쓰기는 내가 나에게 주는 휴식이자 삶의 방향성을 인식시키는 일련의 과정 중 제일 중요한 첫 디딤발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전글 안녕 이라는 말을 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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