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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 겨울 Oct 12. 2020

다회용 빨대 4가지 사용후기
실리콘 빨대 편

'내돈내산' 실리콘 빨대 솔직 후기



다회용 빨대는 쓰고 싶지만 세척 솔을 따로 가지고 다니기 귀찮은 당신

다회용 빨대를 가지고 다니면서 쓰고 싶지만, 작은 가방에 들어갈까 걱정되는 당신

단단한 다회용 빨대가 혹시나 흉기로 돌변할까 봐 염려되는 당신

옴뇸뇸 빨대를 깨무는 습관이 있어서 딱딱한 빨대를 피하고 싶은 당신

다양한 색깔의 빨대와 음료를 깔맞춤 하여 인스타 갬성을 느끼고 싶은 당신
-> 당신에게 어울리는 빨대는 ‘실리콘 빨대’입니다



실리콘 빨대는 다른 종류의 다회용 빨대들과 상.당.히 다른 특징들을 지녔다. 꾸깃꾸깃 구겨서 부피를 엄청나게 줄일 수도 있고, 말랑말랑해서 얼마든지 마음 놓고 빨대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도 있다! 가볍고 깨질 필요도 없다는 점은 보너스~ 꾸욱 눌러도 부드럽게 구부러지고, 이로 물어도 모양이 자연스럽게 바뀌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 빨대의 진가는 열탕 소독을 할 때 빛.난.다. 열탕 소독할 때 사이즈가 맞는 냄비를 찾을 필요 없이 그냥 구부려서 넣고 물을 끓이면 끝! 물 끓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그냥 전기포트에 물을 넣고 끓인 후 그대로 부어도 된다는 점! 단언컨대 이보다 더 간편한 열탕 소독은 없다. 실리콘 빨대는 보관과 세척이 매우 용이한데, 특히 오픈형 실리콘 빨대의 경우 따로 세척 솔 없이도 바로 세척이 가능하며 세제가 남아있는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리콘 빨대는 파스텔톤에서 비비드톤까지 색깔의 범위가 매우 넓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있어서 내 마음에 꼭 드는 실리콘 빨대를 선택할 수 있다! 심지어 투 톤으로 마음대로 색깔을 조합할 수 있는 투 톤 파스텔 빨대도 있다면 믿겠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세상에 이런 실리콘 빨대가?’에 대해 ARABOZA



한 줄로 선 알록달록한 실리콘 빨대들 (밑에서부터 오픈형, 일자형, 투톤형)






실리콘 빨대의 장점

꾸깃꾸깃 구겨서 부피를 줄일 수 있다 (휴대성 갑)

 말랑말랑한 소재여서 마음 놓고 빨대를 씹을 수 있음

 쉽게 구부러지는 소재여서 열탕 소독을 할 때 냄비 사이즈에 제한이 없음

 보관과 세척이 매우 용이

 특히 오픈형의 경우 따로 세척 솔을 챙기지 않아도 됨

 색깔과 디자인의 범위가 넓음


실리콘 빨대의 고려할 점

 실리콘 특유의 향이 나는가? (만약 난다면 바로 열탕 소독을 할 것)

실리콘 특유의 촉감이 어색하지 않은가? (처음에는 약간의 이물감이 느껴질 수도)


실리콘 빨대 세척법

끓는 물에 10분 열탕 소독

흐르는 물에 세척 솔로 씻기












일자형 : 실리콘 빨대가 처음이라면 우선 이것부터



Simple is the best! 가장 기본적인 일자형 실리콘 빨대이다. 가장 기본 템이기에 가장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실리콘 빨대 스타일로, 온갖 화려한 색깔과 디자인 중 당신의 원픽 하나쯤은 있지 아니하겠는가? 만약 길이가 너무 길어서 마음에 덜 든다면 잘라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완벽할 수는 법, 일자형의 단점은 아이스티처럼 가루를 넣고 휘휘 휘젓는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없다는 점이다. 쉽게 구부러져서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실리콘 빨대의 장점이 이곳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실리콘 소재이기에 먼지가 쉽게 붙어서 세척 후에는 수건으로 닦으면 안 된다는 점! 하나하나 세심하게 수건의 털을 뜯어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아직 실리콘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조금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다. 




 












버블티용 오픈형 실리콘 빨대 : 좋은 것만 다 넣었어요^^





안 보이는 빨대 내부 때문에 위생이 걱정되었던 경험, 세척 솔도 같이 들고 다녀야 해서 불편했던 경험. 다회용 빨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느꼈을 불편함이다. 환경을 생각하며 꾹꾹 참아냈을 당신, 더 이상 이런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되겠다. ‘오픈형 실리콘 빨대’가 있다면 말이다!


오픈형 실리콘 빨대는 결합식으로, 손으로 뽀독뽀독 간단하게 눌러서 사용하는 빨대이다. 지퍼락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겠다. 손으로 찹찹 꼼꼼하게 잠그면 끝~! 중간에 새면 어떻게 하지? 생각보다 안 튼튼한 거 아니야?라는 근심 걱정은 저 멀리 보낼 만큼 생각보다 튼튼하고 음료도 새지 않는다! 빨대를 사용한 후에는 다시 지퍼락처럼 결합된 빨대를 손으로 눌러서 펼친 후 그냥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된다! 이보다 간단할 수가? 빨대의 속을 볼 수 있어서 위생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오픈형 실리콘 빨대가 무려 버블티용으로 나왔다! 버블티를 너무 사랑하지만 버블티용 다회용 빨대가 없어서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제 당당히 공차 문을 열고 주문을 해도 좋다. 버블도 잘 빨려 올라오고 음료 양도 적절히 잘 올라온다! 버블티가 떙긴다면 텀블러 안에 버블티용 오픈형 실리콘 빨대를 구겨서 넣고 외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분리 세척 가능한 투톤형 빨대 : 빨대 계의 레드벨벳, 갬성 파스텔 투톤




랄랄랄 랄랄랄 랄랄랄라 해피니스~! 투톤 염색은 레드벨벳에게만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실리콘 빨대에도 투톤은 있다! 심지어 보기에 예쁜 빨대가 분리해서 내부 세척까지 가능하다! 물건을 받기도 전에 디자인만 보고 질러버린 이 빨대, 실물이 어떨까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집중하시길!


일단 빨대가 도착하고 패키지를 받았을 때부터 언박싱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굉장히 깔끔하게 온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색깔이 예뻐서 구매한 것이었으나, 우선 그 색깔이 기대했던 완전 파스텔톤이 아니었고, 또한 색깔이 너무 확실하여 음료의 색과 어울리지 않으면 예쁘지 않다. 예를 들어 연보라색 빨대의 경우 블루베리 스무디가 아니면 빨대와 음료가 조금 어색해 보인다. 


이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빨대의 가장 큰 특징은 빨대가 외피와 내피 두 가지로 하나의 빨대를 이룬다는 점! 빨대 색깔을 내 마음대로 믹스매치할 수 있다! 민트색과 검은색을 섞으면 민트 초코가 되니 뼛속까지 민초단인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 색 조합을 추천한다. 민트, 검정말고도 핑크, 연보라 색도 있으니 빨대가 마음에 들었다면 다른 색도 구매하여 다양한 색 조합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실제로 얼마나 빨대의 기능을 잘 수행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일단 구멍은 작은 편에 속한다. 구멍이 큰 편은 아니기에 작은 알갱이를 빨아올리기에 조금 힘이 들었다. 이 빨대가 나의 폐활량을 키워줄 수도? 그래서 스무디나 버블티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면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빨대가 빨대가 외피와 내피로 구성되어 있어 홈에 맞춰 끼워서 사용하는 형식인데 이를 잘못 끼운 경우 구멍이 막혀 음료가 올라오지 않는다. 하하하. 그리고 두 개로 이루어진 빨대이다 보니 음료를 마실 때 계속 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이나 아메리카노 같은 음료를 마실 때에는 기본적인 빨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음료를 사용할 때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빨대를 깨무시는 습관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빨대를 추천드리기는 힘들 것 같다. 아까 말했듯이 조립해서 사용하는 실리콘 빨대이다 보니 확실하게 강하게 끼워지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빨대로 씹었을 시 빨대가 분리되면서 다시 손으로 홈을 맞춘 뒤 마셔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오픈형 실리콘 빨대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디자인이 잘 가미된 제품인 것 같다. 일단 속 안을 전부 다 확인하고 닦을 수 있어 설거지가 쉽고 위생적으로 깨끗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케이스를 같이 구매하면 들고 다니기도 매우 편하고 일단 잘 구부러지고 구겨서 들고 다닐 수 있어서 다른 소재와 다르게 깨지거나 모양에 변형이 생길 위험도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탄피 빨대 (TanFi 빨대) : 휴대성 갑, 만능 트랜스포머 빨대




평소에 어딜 가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즐기는 당신, 군대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면? 이름부터 눈길이 가는 이 빨대를 주목하길 바란다. 의심은 거두기를, 당신이 아는 그 탄피가 맞다. 실제 탄피와 비슷하게 생긴 이 빨대는 정말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표면과 입을 대는 부분에는 검은색 플라스틱 패킹이 되어 있어 약간 마술봉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놀라운 건 이 빨대는 스테인리스 빨대가 아닌 실리콘 빨대라는 점이다. 내부에는 얇은 실리콘 빨대가 들어가 있어 쉽게 구부렸다 폈다가 용이하다. 요즘 트렌드인 겉바속촉을 제대로 반영한 빨대라고 볼 수 있겠다. 계속 구부렸다 폈다 반복하여 내부 실리콘의 내구성이 걱정되었지만 찾아보니 튼튼한 의료용 TPE 소재를 사용하였다고 하니 이 점은 오래오래 쓰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빨대로서의 기능은 솔직히 조금 떨어진다. 일단 다른 빨대들 보다 구멍이 매우 작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실리콘 빨대가 매우 얇기 때문인데 그래서 평소 음료나 물을 마실 때보다 조금 더 힘을 주어야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이 좁은 탄피 빨대의 문제는 아직 한 발 더 남았다. 빨대를 청소할 때 청소솔이 잘 들어가지 않고 마찰력 때문에 굉장히 뻑뻑하게 닦이는 느낌이 있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아 제대로 닦였는지 이물질은 없는지 확인하기 힘들다. 주의사항을 보면 물기가 있는 채로 겨울에 접어 두면 실리콘끼리 달라붙을 수 있으니 겨울에는 이 점을 고려하여 쓰면 또 바로 닦아서 말려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도 많다. 접어서 캡슐 같은 케이스에 넣고 다니면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남은 음료가 가방으로 새는 불상사를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다. 튼튼한 케이스와 빨대의 표면으로 인해서 떨어뜨리거나 물건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분이 아니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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