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조카들이 놀러 왔다.
거실은 온통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으로 가득하다.
장난감이 부딪히는 소리, 아이들이 서로 부르는 소리,
그 사이로 섞여드는 웃음과 울음, 그리고 끊임없는 “이모, 이모!” “삼촌, 삼촌!”의 합창.
순간순간이 시끄럽고, 정신이 없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조용히 좀 하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멈춘다.
그런데 문득, 그 소리가 참 좋다.
이 시끄러움이 바로 살아 있다는 증거다.
집안 구석구석을 가득 채운 아이들의 소리는
에너지이고, 미래이고, 생명이다.
이 소리를 견디기보다, 듣고 있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새삼 깨닫는다.
요즘 세상은 너무 조용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신,
어른들의 짜증과 욕설, 비난과 시기만이 메아리친다.
정신나간 어른들의 소란스러움은 많은데,
정작 세상을 밝히는 소란은 사라지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이 다시 시끄러워졌으면 좋겠다.
정신없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놀이터를 가득 메우는 웃음으로,
길거리에서 뛰어노는 발자국 소리로.
그런 소란스러움이라면,
그 어떤 소음보다도 아름답지 않을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나라.
그 소리가 커질수록,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게 나라의 진짜 풍요 아닐까.
그런 소란이라면, 평생 들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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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I Alchemist & Maestro 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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