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상하려는 음식에 이미 상한 음식을 조금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는 대개 뻔합니다.
부패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이미 상한 음식에는 부패 미생물들이 가득합니다. 세균, 효모, 곰팡이 같은 것들이 이미 한 번 폭발적으로 증식한 상태죠. 그 음식이 아직 완전히 상하지 않은 음식과 닿는 순간, 그 미생물들은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해서 다시 빠르게 번식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음식이 상하는 과정은 보통 꽤 느립니다. 공기 중에서 들어온 소량의 미생물이 조금씩 증식하며 서서히 진행되니까요. 그런데 이미 “대량으로 배양된 미생물 덩어리”가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부패가 거의 가속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과일 바구니에 상한 과일 하나가 있으면 다른 과일까지 빨리 상하고, 곰팡이 난 빵을 그대로 두면 주변 빵에도 곰팡이가 번집니다.
흥미로운 것은 같은 원리가 발효에도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김치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 식품은 좋은 미생물을 일부러 넣어 발효를 시작합니다. 좋은 미생물을 넣으면 발효가 되고, 나쁜 미생물이 들어오면 부패가 됩니다.
원리는 같습니다.
무엇을 “접종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가끔 이 현상은 음식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직도 그렇고, 커뮤니티도 그렇고, 사람의 마음 상태도 비슷합니다. 이미 망가진 것이 들어오면 주변이 빠르게 망가질 수 있고, 반대로 건강한 것이 들어오면 전체 분위기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가지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옆에 두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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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I Alchemist & Maestro 두드림(Two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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