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by 이남지 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처럼,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앞으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지,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하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가끔은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지 누군가 답을 알려주기를 바랄 때도 있다.


운전을 하다가 안개가 낀 날에 멈추지 않고 달려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작은 나의 시작들이 모여 길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면서 오늘을 살아간다. 과연 그 길에 정해진 방향과 속도가 있을까? 결국 우리가 나아가는 곳이 길이자 정답이 된다.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책을 출간할 수 있을지 몰랐고, 내가 대학원에 지원했을 때는 원하던 곳에 합격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디지털 속지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그걸 구매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줄 알았다. 1년 전만 해도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저작권을 등록하게 될지 몰랐다.


물론 우리의 시작의 끝이 꼭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시작이 있어야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안갯길에 가려 두렵기만 한 여정이어도, 우리는 차에 시동을 걸고 계속해서 앞으로 운전해야 한다. 그것만이 긴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전 1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