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앞을 향해 달려간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더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혈안이 되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나만 뒤처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며 앞을 향해 달려간다.
노트에는 해야 할 일들을 적어 내려간다. 어느 순간 신경이 바짝 서서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전달할 때 꼭 잘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많은 생각들을 거쳐서 내뱉은 말은 잘 짜여있지만 그렇게 전달력이 좋지 않다. 오히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생각들을 순서 없이 말할 때가 더 전달력이 높고, 기분도 좋아진다.
모든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을 처리할 때는 나에 대한 실망감만 커진다. 내가 나에게 주는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는 없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에 서기 위해서 더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 같다. 점점 더 위로, 또 위로. 그 끝은 무엇일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내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무언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끊임없이 달려온 지금 과거의 나를 다시 돌아봤을 때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뤘고 더 많은 목표를 향해 다시 달려가고 있다.
어쩌면 달려가는 것이 나 자신을 더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아마도 잠시 쉴 수는 있어도 다시 달려갈 것 같다. 그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그냥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계속해서 달려갈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노력으로 이뤄낸 것들이 나의 가치를 만들어왔고,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발버둥 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