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원동력은 어쩌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다. 죽고 난 다음에 내 육체는 사라지지만 나의 흔적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손글씨 폰트를 제작한 것도 모두 내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의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였다. 굉장히 모순적인 말인 것 같지만 정말로 그렇다. 나의 생은 언젠가 끝나기 때문에 그 후에 나의 존재를 누군가가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죽고 나서 잊히는 것이 두려웠고,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을 것에 대해 겁이 났다. 그게 다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내가 살아있을 때와 죽었을 때의 변화가 하나도 없다면 그 자체로 죽기가 무서워졌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조금 더 욕심부려서 해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발전해가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