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

by 이남지 씀

온새미로 :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나의 온새미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연구에 대한 고민인 것 같다.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면서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퇴근을 해서도 아니면 출근을 하기 전에도 연구에 대한 고민이 문득 떠오른다. 연구를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속에 항상 그에 대한 고민들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다른 랩실의 학생분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분도 역시 진로에 관한 고민들을 하고 계셨다. 정말 이 길이 맞는지, 미래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들이 가득했지만 우리는 서로의 연구 분야를 소개해주면서 열정이 가득했다. 다른 재밌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마음속에 연구에 대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연구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기로 결정되면서 그에 들어가는 부속품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캐드 프로그램은 대학교 때 딱 한 번 전공 수업시간에 들었던 게 전부인데, 요즘에는 캐드를 참 많이 쓴다. 다른 팀 선배분들, 교수님과 의견을 나눠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 시간들이 다 부담되지만, 그래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나의 팀은 사수 선배가 졸업하시면서 이제 나 혼자가 되었으니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요즘 신경 쓰는 일들이 참 많았던 터라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일찍 퇴근을 했지만, 기숙사 노트북으로 또다시 캐드 파일을 수정하고 있다. 오늘도 참 더디지만 늘 그렇듯 오늘도 고민으로 가득하다. 나는 이러한 고민의 시간들이 너무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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