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반짝반짝 장식된 나무 한 그루를 봤을 뿐인데, 따듯한 풍경이 떠오른다. 은은하게 퍼지는 주황색 불빛과 음악 소리, 그리고 즐거운 사람들.
상상력은 놀랍다. 보이지 않는 행복을 눈 앞에 그려낼 수 있다.
상징은 힘이 세다.
나 말고도 여러 사람이 같은 풍경을 상상하게 만든다.
길에서 트리를 여러 번 마주쳤다. 아직은 열흘 정도 남았으니까 그리 실감나지 않는다. 그래도 조명처럼 은은하게 기쁘다.
추운 겨울이라 따듯한 빛을, 온기를 소중하게 느낄 수 있다. 겨울은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