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다봄>, <밥테일 베이커리>에서(25/6/26)
하루에 카페를
두 번 이상 가본 적 있는가?
카페를 하루에 ‘몇 번씩이나’ 가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한 잔에 5천 원 정도 하는 커피를 두 번만 마셔도 만원이니까.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어쩌다 한 두 번, 여행을 가서 그 지역 카페 투어를 가거나, 너무 더운 여름날 아침에 한번, 오후에 다시 한 번 카페에 들르는 날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카페 방문은 몇 번까지가 즐거울까? 나의 경우 카페는 2차까지가 적당히 기분 좋다.
그런 생각을 했던 날의 일이다.
흐리던 하늘이 맑아진 오후, 영금정 해안도로 포차거리를 걸었다. 바람이 딱 알맞게 불어서, 뭉게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쳐서, 바다빛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어디 잠깐 앉았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2층 창문이 열린 걸 보고서 쓱 들어간 ‘바다봄’ 카페.
최근에는 어딜 갈 때 미리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전처럼 걷다가 우연히 느낌이 가는 대로 찾아 들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어졌다.
건물 2층으로 들어서자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자리에 외국인 노부부가 앉아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허니브레드 접시가 놓여있었는데, 나이프로 잘라낸 빵 조각을 서로 먹여주었다. 아마도 길을 걷다가, 나처럼 열린 창문을 보고 들어온 여행객 같았다.
열린 창문 앞에 앉고 싶었기 때문에 3층으로 올라갔다. 등대전망대 방향을 바라보고 앉았다. 얕은 언덕을 이따금 차들이 오르내렸다.
창문 아래 아빠는 저만치 앞서 걷고, 딸과 엄마가 뒤따라가는 가족이 보인다.
한 시간 남짓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다 나왔다.
<바다봄> 카페에서 큰 길가로 걸어 나왔다. 느낌 가는 대로 걸었다. 시외터미널을 지나 시장 쪽으로, 시장 쪽으로 가다가 다시 큰 도서관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어느덧 공설운동장이다. 여기에도 카페가 하나 있다.
<밥테일 베이커리>에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가게 앞 벚나무 아래 벤치에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계신 게 보였다. 들어가자! 순간의 느낌으로 카페에 들어갔다. 화창한 날씨를 좀 더 즐기다 가고싶다.
바깥이 워낙 밝아서 카페 안은 잘 안 보이지만, 안에선 밖이 잘 보였다.
빵 냉장고에서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한 조각 꺼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계산했다.
그날 메모장에는 ‘호사스러운 카페 2차 감사합니다 ‘라고 적혀있다. 카페에 앉아서 생각한 것은, 장소를 바꿔 약간 쉴 타이밍에 두 번째 가는 카페까지는 기쁘지만, 3차는 별로 안 기쁘다는 것이었다.
45분쯤 지나고 할아버지가 앉아계신 벚나무 벤치를 내다봤다. 꽤 오래 앉아계셨는데 이제 가셨다. 핸드폰도 신문도 안 보시고, 지나다니는 사람만 구경하시다가 가셨다.
카페 2차까지 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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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할인율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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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사랑 상품권 사용해서 카페 2차까지 갔던 날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