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갔다. 노브랜드 ‘고르곤졸라 치즈 소프트콘’이라는 과자를 사러.
사또밥과 비슷하면서 좀 더 짭짤하고 눅진한 맛이 나는데, 맛있어서 계속 찾게 된다. 간 김에 이마트 2층을 한 바퀴 돌았다.
추억의 불량식품 꾀돌이과자. 하나로마트에서는 큰 봉지에 담긴 것만 봤는데, 자연주의 식품코너에 소포장된 꾀돌이가 있었다.
그다음은 장난감 코너에 간다.
지난번에 우연히 이 미니카 코너를 발견했는데, 너무너무 귀엽다. 차 종류를 잘 모르지만, 한 번쯤 보거나 들어본 차의 미니버전 장난감이 모여있어서 한참 구경했다. 가격이 싸다 보니 아무래도 실물이 좀 허술할 것 같기는 하다.
이랜드 계열인 켄싱턴 호텔 설악,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에 가면 전시되어 있는 영국의 2층 버스. 거기서 본 버스는 빨간색이었는데, 미니카는 하늘색이다.
다음에 하나 사야겠다.
장난감 코너에 가기 전, 책 코너도 한번 보는 중이었다. 옆에서 나타난 여자아이가 할머니 손을 잡고 말했다.
이 티니핑 누구게요?
오로라핑!
속으로, 아이고 저게 갖고 싶구나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손녀에게 다른 말을 건네고 계시다가, 오로라핑을 아냐는 물음에 ’ 몰라~‘하고는 그 장난감 옆을 그냥 스쳐 지나가셨다.
아이가 어릴 때 단 둘이 보내는 꽉 찬 시간 동안, 지겹고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다. 한 존재를 돌본다는 건 지지부진한 시간을 함께 지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누구나 비슷하게 보내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