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일력 2/19

by Julie
깊은 산에 해가 질 때
훨훨 학이 날아가니
이 모두 지난밤
꿈속에서 보았던 사람이려니

김금원 <호동서락기>


오늘의 문장을 알아보려고 ‘호동서락기’라고 검색했다. 생각도 못한 내용이 나왔다.


무려 조선시대에 14살 여인이 남장을 하고 전국을 여행하고 돌아와 쓴 글이라고 한다. 대단하다!!


여성이 억압받던 시대에 그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한 사람이 있었다고? 만 나이로 14살이었다고 하더라도 생각이 조숙한 편이었던 것 같다. 문장에서 여성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1830년에 원주를 출발해 금강산과 설악산 등을 거쳐 돌아왔다고 한다. 그림을 남기지는 않았을까? 사진이 없던 시대이니 모든 여정을 생생히 두 눈에 담기 위해 바빴겠지. 요즘 태어났다면 여행 유튜버를 했겠구나.


200년 전의 여자아이가 오늘을 사는 나에게 희망을 준다. 불가능은 없다!


시대가 변해서 많은 것이 사라졌어도, 그때나 지금이나 설악산은 여전히 존재하고, 200년 전에 살던 사람이 남긴 글도 전해졌다. 신기하다.



며칠 기온이 높더니 영하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런 날은 역시 미세먼지 수치 좋음이다.


속초에 하나 둘 새로운 것이 생기고 있다.


매화가 조금 더 피었다.

25/3/11

작년보다 매화가 한 달 가까이 빨리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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