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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woluck Sep 27. 2020

진정한 신앙인의 삶이란...

시국이 시국인지라 요새는 개신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우리나라에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매일 다른 뉴스가 어제의 뉴스를 덮어버리니 뜸하게 소식이 들린다. 개천절이 남아있기는 한데...


개신교는  카톨릭과는 달리 중앙의 노회에서 각 개별교회를 전혀 규율하지 못하고 있고, 회계는 불투명하며, 헌금 많이 하는 것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부르짖는 목사와 그의 사역자들.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널리널리 퍼뜨려서 자기의 이웃을 구원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면, 먼저 자신이 전도하고자 하는 사람의 수준에 맞춰서 신앙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유일신 사상에만 함몰되어서 다른 가치는 배타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만 굳건히 보여준다면, 개신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적대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의 특성상, 특히 기독교의 특성이 있는데, 유일신으로부터 구원을 받아 사후에 현세보다 더 좋은 나라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는 교리때문에 현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그들에게 있어서 그다지 중요한 가치가 아니게 되어버린다. 그로 인해서 자신의 그릇된 교리라고 하더라도 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의 현행법이나 도덕관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구원이 매개가 된 행동이라 판단되면 서슴없이 저지른다. 그래야 사후에 천국을 간다고 생각하니까.
 
세속적인 목적에서 신앙한다고 자부하는 신도들도 문제다. 간단히 생각해보자면, 이 우주만물을 창조했을 정도로 인간의 생각의 규모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신성을 가진 유일신이 고작 십일조 잘하는데에 대해서 보상해줄 준비가 되어있고, 가족이 돈 잘 벌고 자식이 대학 좋은데 가는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일 수가 있는가? 예수가 십자가형으로 처형되서 죽었다는 건 알지만 그 죽음의 의미가 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본 신자가 과연 몇이나 될런지. 예수가 한 개인의 현실적인 소원이나 들어주려고 십자가형을 마다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목사들은 예수의 죽음과 헌금과 구원을 교묘하게 연결해서 신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기복신앙도 이런 기복신앙이 없는 것이다. 평생가야 성경 1독도 안 해보는 신자들이 수두룩하니... 편협하고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사역자들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다. 루터도 종교개혁 당시에 개인의 구원의 길은 성경에 있다고 했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헌금 잘하는걸 자부할게 아니라 꾸준히 역사와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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