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이란 대체 무엇인가
칼뱅읽기(김재성, 세창출판사)
중고등학교 다닐 때 세계사 시간에 들었던 칼뱅.
그 당시에는 정확히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사상이 무엇이었는지 알 겨를이 없었다.
그저 구원에 대한 예정설을 주창했다는 사실만 수험 목적으로 외웠던 기억이 있다.
본 저서는 신학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칼뱅의 업적을 저술한 책이다.
원래 이 책을 구입할 때는 일반적인 신학자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내가 무신론자여서 그런가 저자의 설명이 좀 와닿지는 않았다. 칼뱅이 엄연한 종교인이었으므로
그의 사상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학적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일견 타당하나
종교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니라 그 당시 시대가 낳은 사상가의 모습으로만 바라보고 싶었던
나의 입장에서는 신학적 견지를 가져야 그의 사상이 이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칼뱅이 자신의 사상을 사회적 정치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제네바에서 행한 것들이
그 이후 학자들 등을 통해서 비난받을 여지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새로웠다.
어차피 한 사람이 행한 일이 모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닐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