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어
그렇게 힘든 줄
네가 헤라클레스일 거라고
생각했거든
묵은 상처
여전히 너를 아프게 했다는 걸
딱지 앉고 떨어지고
진작 아물었는 줄 만 알았지
너의 굳은살은
거칠고 딱딱했는데
연하고 보드라운 속살이
그 아래 웅크리고 있더라
온기란 온기는 다 써버린 채
떨고 있던 너를
왜 못 본 거지
슬픔과 절망에 흔들리던 너의 눈동자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기는 할까
그렇게 흔들리다
눈물의 호수에 빠져
아슴푸레 흐려질 수 있다는 걸
지금, 비가 너무 와
네 생각이 났어
존경해
자랑스러워
그리워
내 두 손을 엇갈려
세월의 근육 아름다운
너의 두 팔을
가만히
감싸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