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깜짝이야!
여기까지
어떻게 따라왔어
수 천 킬로미터를
날아왔나 달려왔나
어둑한 저녁 하늘
혼자 뜬 초승달
몰래 온 게 쑥스러운지
실눈 뜨고
웃고 있다
이곳에서도 잘 지내죠
소리없이 인사한다
비 오는 날
구름 낀 밤
안 보이면 궁금했어
며칠 못 본 사이
둥글둥글 복스러워졌네
시간 먹고
여위었다
살이 찌니
세상 일등 마술사네
바쁜 것도 으뜸이겠다
세상 사람 다
쫓아다니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