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갈로에서

by 지우


새벽에 누가 자꾸 나를 불렀다

이름도 모르는 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람


벽등 위 둥지 지은 산비둘기

좋은 아침 인사해도

빤히 쳐다만 본다


투명한 피부 까만 눈

개구리발 게코 도마뱀

참 수줍기도 하다


나무지붕 다람쥐

밤새도록 바스락바스락

잠은 저만치 달아나버렸지


그뿐 아니야

노래기, 개미, 지네

모기, 파리, 벌, 거미까지


그러고 보니

여기는 너희 집

나는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