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by 지우


시작한 까마귀가 있었다

아귀다툼하는 무리들과 떨어질 줄 알았고

나눠먹는 것으로는 배가 고팠던

남들은 지나쳐 간 낯선 세상을 기웃거리다가

그 안으로 들어갈 무모함과 담대함

근성을 가진 놈이었을지 모른다

마침내 한계를 넘어 건너가겠다는 위험한 꿈을 꾸었다

지금 날아와 건물 유리지붕의 뜨거움을 견디며

인간 세계 먹거리를 노리는 저 까마귀는

맨 처음 그랬던 까마귀의 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