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I)

by 지우



높게 일었다

떨어진다

쾅쾅 우릉 우르르릉


요동치며

맹렬하게

내닫다가


흩어지고

사라지며

잠잠해져


수줍게 일렁이며

지어낸

비취색 물그림자


닿고도

머물지 못하는

아쉬움만 남아


왔다 가고

갔다가 다시 오는

끝없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