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대로 된다

삶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by 꽁스땅스

학창 시절 나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그리 크지 않았다. 삼 남매 중에 막내인 나는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도 몰랐다. 보통 형제들은 위에 언니나 오빠를 보면서 더 빨리 배운다고는 하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초등 1학년 때에는 방과 후에 한글이 부족한 아이들과 함께 남아서 추가 공부를 했고 2학년 때는 구구단도 못 외우는 아이였다. 4학년이 되어서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그냥 반에서 중간 이상하는 조용하고 성실한 존재감이 없는 평범한 아이였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은 사는 게 바빠서 공부하라는 소리를 한 적이 없다. 머리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눈치는 빨랐던지라 부지런히 생활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우등생은 아니어도 중간 이상은 하는 아이고자 노력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친구들이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그 아이들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소심한 나는 선생님들이 던져주는 수업내용을 소화하는 것도 버거워했었다. 그것만큼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무단히 애썼던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배웠던 피아노에 대한 환상으로 잠시 음악 쪽의 진로를 생각한 적은 있지만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부족했다.


뭐가 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 없이 성적에 맞추어 대학에 진학했다. 집을 떠나 처음으로 혼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부모님 품을 떠나 먹는 것부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 나가야 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 채 대학생활을 하면서 그냥 주어지는 현실에 맞추어 살아갔다. 졸업 후에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취업은 해야겠기에 필요한 영어공부는 꾸준히 했다.


단지 재무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회사 입장에서 그나마 자격요건이 되는 회계학을 전공했기에 빈약한 전공지식, 영어실력이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늘 나는 내 능력에 대한 믿음이 약했던 것 같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수동적인 자세로 일을 했던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실무를 하면서 나를 인정해 주는 상사분을 만난 것이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항상 주시고 신뢰를 주던 좋은 분을 만나 업무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도 변하게 되었다. 따분하게만 느껴졌던 회계라는 것이 전반적인 흐름을 찬찬히 알게 되니 재미가 있었다. 덕분에 20여 년 넘게 재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었다.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컸지만 일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았다. 사람에게 지치니 일도 재미가 없었다. 좀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기도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읽은 책이 <완벽한 공부법>이다. 그 책을 읽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강렬하게 다가온 부분은 뇌 가소성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부분을 읽고 독서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뇌가 변한다. 변한 뇌는 그 공부를 더 잘하도록 돕니다. 특정 영역에서 '노력'을 많이 하면 그 영역에 한해서는 머리가 좋아지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뇌의 가소성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결국 우리는 머리를 쓰는 공부에 한해서는 죽을 때까지 성장하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뇌의 가소성은 당신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 가장 탄탄한 물리적 근거다. 이 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고정형 사고방식을 떨쳐버리고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당신이 뇌는 죽을 때까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자. <완벽한 공부법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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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폴리 매스>에서 우리 모두가 폴리 매스가 될 가능성을 타고나서 폴리 매스로 돌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다시 한번 울림을 주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조차 모르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완공 법의 내용도 떠올랐다. 노력하고 경험하는 만큼 스스로 변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단단해짐을 느낀다.


모든 경험은 체험한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그 사람에게 새롭게 느껴질수록) 사생활에서나 직장 생활에서 몸과 마음과 영혼이 원숙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재료가 된다는 말도 위로가 되었다. 삶의 경험을 다각화하면 삶이 매우 풍요로워진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의 본질에 솔직해지기 위해 꾸준히 읽고 써야 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잠시 잊었던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다시 되새겨 본다. "삶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앞으로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잘 모르겠다. 나의 잠재력을 믿고 나아가다 보면 그 길 끝에서 찾을 수 있길 소망해본다. 믿는 대로 된다!!


폴리 매스는 타고난 인종이나 집단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든 인간은 폴리 매스가 될 가능성을 타고난다. 사실은 폴리 매스가 '되어가는'것이 아니라 폴리 매스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해야 옳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면을 지닌 존재로 태어나고 이 같은 기질은 특히 유년기에 두드러진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 다양함을 유지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사회의 교육, 문화, 정치, 철학, 경제가 미치는 영향에 따라 결정된다. 각 개인의 입장에서 폴리 매스가 되는 일은 타고난 자신의 본질에 솔직해지는 일이며 의식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잠재성을 해방하는 일이다. <폴리 매스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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