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키우기
워킹맘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지내면서 처음 1년 정도는 그간의 신경 쓰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겨울방학은 업무의 핫 시즌이라 야근은 당연했고 주말에도 회사 가는 경우가 많았다. 바쁜 엄마를 배려해서 주말에 남편과 아이들은 외식을 하기도 했다. 물론 커피를 배우러 다니고 어학원을 다니기는 했지만 그 외 시간은 가족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그동안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일주일 치 식단을 짜서 그대로 만들어달라고 했었지만 인제는 내가 직접 음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인터넷에 반찬 레시피를 찾아서 이런저런 요리도 하고 잠시 쉬었다가도 집안 구석구석 정리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바로바로 닦고 정리를 해 나갔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미리 준비해놓은 간식을 챙겨주며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우연히 시작한 독서모임으로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우선 순위에 가족을 챙기고 빈 시간을 활용해야 했다. 처음에 남편은 뭐 그런 걸 하냐며 그냥 독서만 하면 되지 않겠냐고 별로 탐탁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오히려 엄마가 하고 싶은 거면 하라며 지지해 주니 남편도 꼬리를 내렸다. 내 시간을 내는 게 쉽지는 않아 주로 새벽, 낮에 아이들 오기 전, 밤늦은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처음 시작하는 거니 책을 읽는 속도도 더디고 하물며 글쓰기는 말할 수 없이 힘들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완성을 하고 나면 뿌듯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달을 알게 되었고 30일 동안 매일 책을 읽고 글 쓰는 한 달 서평 팀에 참여했다. 그전과 달라진 점은 아이들이 " 엄마 오늘 글 다 썼어?"라고 나를 챙겨주는 것, 그리고 퇴근 후 남편이 노트북을 말없이 나에게 양보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과 비교했을 때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은 당당하고 기분 좋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식사시간에 읽은 책 내용 중 나눌만한 이야기는 슬쩍 꺼내 반응을 보기도 하고 몇몇 책들은 남편이 읽기도 했다. 아주 미약하나마 책으로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도 우리 집의 변화라면 변화다.
나 자신을 제대로 보살핀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어떤 일을 해야 과감하게 도전하고, 신나게 일하며, 세상에 도움을 주고, 기꺼이 책임을 지며,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시간을 어떻게 써야 더 건강해지고 더 많이 배울 수 있을까?
(중략)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당신 자신부터 시작하라. 당신을 보살펴라. 당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라. 더 나은 사람이 되어라. 목표를 정하고 그곳으로 향한 길을 걸어라. 19세기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니체는 "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12가지 인생의 법칙> p103-104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는 것이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예전에 읽었던 <베스트 셀프>라는 책에서의 문장도 떠올랐다. 나를 위한 책을 읽고 글쓰기가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부모, 역할 모델, 친구, 자식, 형제자매로서 최고의 자아를 보여주려면 먼저 자신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자신을 위하고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살필 만한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에너지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이 진실이 당신의 머릿속에 완전히 심어질 때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에 되새기기 바란다. <베스트 셀프> p163
당신은 무엇을 읽을 예정인가요?
5.6기에는 예전에 독서모임에서 읽고 싶어 사두었던 자기 계발서, 과학도서, 교양 인문 책들, 서평 팀 멤버들의 글을 읽고 마음이 동하여 주문한 책들 위주로 읽었다. 이번 한 달 동안은 찬찬히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읽으려 한다.
1. 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 토론토 대학 학생들에게 내 인생을 바꾼 교수로도 뽑힐 만큼 인정받는 분의 유명한 책이다.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거리가 많아 속도가 더디다. 가끔 유튜브 동영상도 봐가며 찬찬히 봐야겠다
2.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인생수업> : 브런치에서 어떤 작가님의 글을 읽고 알게 된 책이다. 삶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3. 프레드 프로벤자 <영양의 비밀> : 씽큐 온 지정도서인데 건강관리에 대한 책이다. EBS 다큐프라임 <맛의 배신>에 출연했다는 데 서문을 읽었는데 예전에 읽은 호프 자런의 <랩 걸>이 떠오르면서 글이 문학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4.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한 달 멤버분의 글을 읽고 주문한 책이다. 철학 책은 처음이긴 한데 생각 키우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5. 시라토리 하루히코 <니체의 말> : 이 또한 한 달 멤버분의 글을 읽고 구입한 책이다. 자신, 기쁨, 삶, 마음, 친구, 세상, 인간, 사랑, 지성 아름다움에 대하여 짧지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목표는 5권을 읽는 것이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른 책들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
당신은 무엇에 대해 쓸 예정인가요?
읽을 책을 보니 대부분 철학 책이 대부분이다. 찬찬히 한 페이지씩 읽어가며 나의 생각을 메모도 해보고 서평에 녹여서 써보려고 한다. 짧고 깊이가 부족한 바닥이 드러날까 두렵긴 하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즐겁게 해 보자!
당신의 글을 어떻게 읽히기를 바라나요?
편안하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을 쓸 거라 읽는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부담 없이 읽어주셨으면 한다. 나의 생각 키우는 글쓰기가 이번 한 달의 목표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