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만들기
한 달 5기 때 처음으로 한 달 서평에 참가했다. 20명 정도 되는 한 달러들과 함께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소통했다. 한 중간쯤 지났을까. 서로의 글을 읽고 공감하며 라이브 톡으로 멤버들을 알아가며 돈독해졌을 즈음. 멤버 중 한 분이 워터 챌린지를 제안했다. 수분 섭취가 우리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으므로. 하루 1.5리터 이상 마시고 톡 방에 인증하자는 거였다. 몇몇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거의 모든 분들이 매일 읽고 글을 쓰고 물 마시기까지 인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또 멤버들이 계단 오르기 등 운동도 함께 하자고 했다. 역시나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계단 오르기, 스쿼트, 필라테스, 걷기, 달리기 등 인증을 했다. 읽고 쓰기 외에 워터 챌린지, 운동까지 리더님과 멤버분들과 함께 알찬 한 달을 보낼 수 있었다.
5기가 끝나고 6기에는 서평 팀 인원이 많아서 나의 읽고 글쓰기에 집중했다. 놀이터에서 5기 때 워터 챌린지를 제안했던 멤버분이 건강습관 만들기 사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봤고 다시 들어갔을 때는 이미 마감된 상태였다. 놀이터에서 지식 나눔, 그러니까 한 달러들 중 특정 부분의 노하우를 나누는 라이브 톡이 있었다. 그때 건강 관련 라이브 톡이 있어서 짧은 시간에 잠, 식단, 스트레스 관리, 운동에 대한 유용한 팁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한 달 6기를 마치고 한 달 놀이터에서 사이드 프로그램으로 한 달 건강습관 1기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았다. 이번에는 9가지 미션이 있었다. 9가지 미션 중에 수면시간과 물 마시기 취침 전 문명과 이별하기가 잘 안 되는 부분이라 잘 됐다 싶어 공지를 보자마자 신청했다. 그날 저녁 바로 카톡 방에 초대되었고 15명 정도 5/28부터 6/11까지 15일 동안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1. 오늘 자고 내일 일어나기(7~8.5시간 수면)
2. 취침 직전 & 기상 직후 이 닦기
3. 이 닦고 아침 공복에 물 마시기
4. 공복 체중 체크
5.12시간 이상 공복
6. 물 2리터 이상 마시기
7. 옷 갈아입을 정도로 운동하기
8. 취침 30분 전 문명과 이별하기
9. 식후 10분간 앉지 않기
5기 때 워터 챌린지 이후 혼자서 1.5리터 물 마시기는 계속했다.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어갔다. 건강습관 1기 가 시작되면서 1.5리터에서 2리터 물 마시기는 의식적으로 인증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어서인지 첫날부터 가능했다. 취침 30분 전 핸드폰, 컴퓨터와 이별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역시나 환경설정의 힘은 효과가 있었다. 함께 하는 멤버들 중에 9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퍼펙트 데이를 기록하는 분들도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5월 31일. 건강습관 1기 리더분이 Zoom으로 건강 피라미드를 그려보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제안을 하셨다. 주말 아침에 대부분의 멤버들과 함께 건강한 몸을 왜 원하는지? 건강한 몸은 위해 잠, 식단, 스트레스 관리, 운동 등에 대해 주의해야 할 유익한 팁들을 상세히 나눠주셨다. 6기 놀이터에서 들었던 라이브 톡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나 할까. 리더분은 최소 3년 동안 꾸준히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해 주셨다.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 리더분이 밀가루, 튀김, 음료수, 아이스크림, 술 금지 미션을 추가하자고 하셨다. 대부분이 동의를 해서 우리는 10가지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다. 의외로 식단 조절 가이드를 지키려고 보니 그간의 식습관을 돌아볼 수 있었고 가족들을 위한 식사 준비를 할 때도 고려하게 되었다. 지방 섭취를 위해 호두 등의 견과류를 먹게 되었고 채소 섭취를 늘리고 밥 양을 조금씩 줄여갔다. 카톡 방에 리더분이 공유해 준 건강 관련 오늘의 문장과 동영상은 미션을 수행하는 우리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어 즐겁게 소통도 하며 보낼 수 있었다.
6월 11일.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멤버 중 세분과 리더분의 소감을 공유하는 마무리 라이브 톡이 있었다. 대부분의 멤버들은 15일 동안 조금씩 변화를 느꼈다고 했다. 수면시간 지키기, 물 마시기, 30분 전 문명과 이별하기 미션이 제일 힘들었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프로그램은 끝나지만 지속적인 습관을 만들기 위해 밴드는 남기는 게 좋겠다는 멤버들의 요청에 따라 리더님은 1년까지 밴드가 유효하니 원하는 분들은 인증을 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셨다. 5기 서평 팀에서의 인연으로 건강습관 1기까지 리더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지만 그 후에도 나를 포함한 몇몇 멤버들은 밴드 인증을 계속하고 있다. 멤버들 모두 퍼펙트 데이를 만들어가고 반복되는 일상적인 행위가 루틴이 될 때까지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겠다. 모두 건강해져서 매일매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건강습관과 마찬가지로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은 아직 진행 중이다.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 표현해보니 조금은 기억에 남고 일상에 적용해 보려 노력을 기울여보기도 한다. 마음은 빨리 읽고 싶고 서평도 멋지게 쓰고 싶으나 이제 겨우 두 달 남짓. 어떤 날은 책이 잘 읽히기도 하고 글이 잘 써지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읽는 속도도 더디고 글쓰기도 힘들었다. 지난 6기를 마무리하며 '아직은 잘하기보다 꾸준히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 는 걸 깨달았다. 습관으로 자리 잡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 달 서평에 참가했다.
책 학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공부를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책을 읽으니 나의 삶을 돌아보게도 되고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지식도 쌓인다. 마음에 와 닿는 문장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내가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얻을 때도 있다. 무엇보다 생각이란 것을 하지 않았던 내가 책을 통하여 내 생각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책 <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 조던 B. 피터슨 교수님이 말한 대로 우리 삶은 점점 복잡해지고 예측이 불가능해지고 있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인 행위, 건강습관, 독서와 글쓰기 습관이 안정된다면 자신감과 용기를 찾고 대담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래가 불투명한 오늘을 살아감에 있어 최소한 건강한 몸과 온전한 자신만의 생각으로 삶이 단순해지고 기쁨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인 행위는 자동화되어야 한다. 안정되고 신뢰할만한 습관으로 자리 잡혀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일상적인 행위에서 복잡성이 줄어들어 단순해지고 예측 가능성이 커진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