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러 스케일업 하지 않는 솔로프리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었다.
그들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의식적으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매출 규모를 제한한다.
이유는 단순했다.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2~3시간만 일하고, 매달 가족과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서도
월 천만 원 정도의 순수익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삶.
그들은 그 삶을 두고 “정말 행복하다”고 표현했다.
문득, 내가 ‘행복하다’라는 단어를 써본 게 언제였는지 떠올려봤다.
꽤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부럽게 느껴졌다.
직원을 고용한다는 것은 인력을 레버리지해 더 중요한 일에 몰두한다는 의미이지,
결코 일이 줄어든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고정비가 생기는 순간부터 대표는 망하지 않기 위해 계속 매출을 늘려야 하는 구조에 들어간다.
팀이 생기는 순간부터, 빡센 삶이 시작되는 셈이다.
나는 지금껏 그 반대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팀이 있어야 내 업무 과중이 줄고, 숨 쉴 구멍이 생기고,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팀이 있는데도 여전히 빡센 이유를
“내가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런데 어제 문득,
아… 어쩌면 애초에 이런 이유였겠구나 싶어 무릎을 탁 치게 됐다.
정답은 없다.
더 큰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스케일업을 멈추지 않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그 ‘성장 마인드셋’이 과연 지금의 나와 맞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계속하게 된다.
성장은 분명 좋다.
하지만 나의 케파를 인정하고, 내 정도에 맞는 속도로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숨을 헐떡이며 지난 2년, 길게는 3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꽤 지쳐버린 것 같다.
이제는 팀이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은 아닌 것 같다.
팀이 있어도 통제 가능한 수준 안에서, 적당히 행복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팀이 없어도 충분히 허슬하며 폭풍 성장할 수도 있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2026년의 나는,
어떤 플레이를 하고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