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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루 Jul 05. 2021

매일 글을 쓰는 꿈을 갖게 되었다

한달어스 day0

올해 초 매일 글을 쓰는 루틴의 꿈을 갖게 되었다.

말도 안되게 대단한 꿈이었지만 , 흰색 바탕에 나의 tmi를 푼다고 생각하며 매일 밤 검은 글자를 꽉 채워 쓰곤 했다.

그러다 이 여정을 누군가와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백이 아닌 대화를, 오래 하고 싶었다. 특히 그 상대가 나를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그렇게 익명의 '함께' 글쓰기를 막연하게 꿈꾸게 되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드디어 기회를 얻었다.

한달어스라는, 다양한 사람들과 한달동안 매일 글쓰는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었다. 바로 내일부터!

챌린지를 하루 앞둔 지금의 심정은 설레면서 부담스럽다.


아무래도 매일, 주말도 없이 글을 쓰는 일은 다른 어떤 루틴 보다도 마음의 짐이 크다.

정확히 말하면 글을 쓸 시동을 거는 시간이 참으로 고되다. 정작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는 그에 한참 못미치곤 하는데 말이다. 멈춰있는걸 움직이려고 할 때 가장 마찰력이 대단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달 간의 목표는 글을 쓰는 마찰력을 줄이는데 있다. 한번 움직이게 해놓으면 그 이후에는 작아진 마찰력 덕에 지속가능한 루틴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마치 요가와 청소, 홈트레이닝을 내 생활의 루틴으로 만든 것과 같이 말이다. 

그러려면 우선 힘을 풀고 써야할 터이다. 한달어스 프로그램으로부터 얻게 될 책임감과 유대감 또한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무엇을 쓸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전부터 정리해보고 싶은 화두가 있는데, 이것은 한 두편의 글로 쇼부가 나지 않을 것을 진즉에 알아채고 시리즈로 연재를 해보려 묵혀둔 바 있다. 

그 녀석을 소재로 삼아 편하게 툭툭 풀어가보려 한다.


글을 쓰는 가장 이상적인 시간은 기상후 9시이다. 아침의 상쾌한 기운과 수업시작전이라는 유한한 시간에 힘입어 글을 시간내로 써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하루의 도입부에 가장 힘든 일을 끝마쳐 얻은 대단한 성취감은 하루 내내 다른 일들을 성취해낼 훌륭한 동기가 될 터이다. 

헌데  9시반에서 10시에 겨우 눈뜨고 정신 차리는 나로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ㅜ. 그래서 현실적인 시간도 함께 생각해보자면 점심먹고 수업 복습하기 직전이나, 모든 저녁 루틴을 끝낸 자기전 밤 시간정도가 있겠다.


마지막 다짐을 다지며 0번째 글을 마친다.


-짧게라도 좋으니 매일, 꼭 쓰도록 하자.

-작성 후 sns기록 잊지말자.

-동기분들과의 소통 게을리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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