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루 Sep 01. 2021

다시 학생이 되어 9월을 맞이한다는 것

9월이라고 한해가 다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일부터 9월이 시작된다.



학생의 신분이던 시절 9월은 가장 설레는 달이었다.

우선 구월이 시작되자마자 내 생일 주간이 시작된다.

또 구월은 새학기가 시작하는 달이다. 새학기 중에서도 두번째 학기인 점이 중요하다.

쌩판얼굴을 모르는 친구들을 만나서 어색함이 감도는 3월과는 다르게, 이미 낯이 익을대로 익은 친구들을 무려 한달반동안이나 못만나다가 봐서 반가움이 최고조에 이를때다.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3분기 반장선거를 하는데 언제나 나는 그 3학기에 반장이 되었다.

반년동안 나를 겪으며 진국임을 알아본 친구들이 선택해준 덕일까? 이상하게 1분기나 2분기에는 반장을 해본적이 없다.

그리하여 반장이 되고나서 한턱 쏠겸 친구들을 한껏 초대해 생일파티를 열었다.

9월은 누가 뭐라해도 나의 달이었다.



학교를 떠나고 반장도 더이상 못하는 비학생(?)이 되고 나서 맞이하는 9월은 어딘가 쓸쓸하다.

분명 새로운 시작의 기운이 가득하던 달이었는데, 지금은 '어느새 9월이라니 이번 해도 다갔구나' 하고 있다.

한해의 3/4이 갔네. 연초에 목표한걸 바라보며 얼마나 이루지 못했나 , 그럼그렇지 자조하는 시간을 갖는다.

많은이들이 놓치고 있는 점은 9월은 아직 한해의 3/4가 채 되지 않은 때라는 점. 9월까지 지나야 사분기가 시작된다.

아직 올해의 중반 끄트머리에 있다는 이야기다.



기왕 대만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된김에, 그리고 감사하게도 9월부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김에 이번에는 향긋한 새출발을 가져볼까 한다.


부디 이번 학기는 복습과 숙제를 꼬박꼬박하고, 반친구들/현지인들과 대화를 많이 많이 나누어서 중국어가 일취월장 하기를.

커리어 부문에 있어서 목표하는 숙원사업들 어서 마무리 짓기를.

컨텐츠 제작하는 루틴을 부디 설립하기를.

건강을 위한 루틴도 재건하기를.

생계를 위한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기를.

필요한 결정에 있어 결단 내리기를.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단어로 희망찬 다짐의 일기를 마무리하련다.


화이팅 ! :)


 

매거진의 이전글 대만에서 코로나를 겪어보니 한국이 다르게 보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