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6화 | 에세이

by 이태민

재밌게도 초등학교를 다닐 때, 이 험악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반장도 하고 다양한 동아리를 해오다 보니 많은 사람을 마주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그들과 어떻게 슬기롭게 지내야 할지 배울 수 있었다. 내가 학교생활을 하며 터득한,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한 방법은 모든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이런 나의 삶의 태도가 힘들지는 않은지 물어본다. 그 질문에 2가지 이유를 생각해 봤다. 우선 솔직하게 말하자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 내가 특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도울 때면 내가 행복해진다. 참 신기하다. 가끔은 나보다 다른 이들을 더 챙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무튼, 그런 나의 특성 때문에 누군가를 돕거나 따뜻한 말들을 건네는 걸 좋아한다.


또 생각해 보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처럼 내가 베푼 마음은 대부분 돌아온다. 그렇다고 돌아오는 것 그 자체에 집중하지는 않지만, 그 사실을 알기에 더욱 나는 안심하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만일 내가 누군가를 잘 대해주어도 대부분 나에게 차가운 형태로 되돌아온다면 내 마음을 온전히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의 제목처럼,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세상은 단순하지 않기에, 따뜻한 사람이라고 만사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처를 받는 일들이 빈번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마음에 든다. 내 일생의 많은 순간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여러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나의 따스한 마음이 그들에게 전해졌기에 가능하지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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