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 에세이
소설 창작 기법 중 ‘의식의 흐름’이라는 개념이 있다. 무질서하고 논리적이지 않은 채, 인물과 그 인물이 가진 고유한 세계를 묘사하는 것이다. 나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탄생한 인물인 것 같다. 내가 느낀 이 세상은 살아가기에 너무 어렵다. 내가 그렇게 느낀 이유를 말로 표현하기에도 참 쉽지 않다.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다. 난, 이 세상을 형용하기 위해 나의 모든 생애를 바쳐도 부족할 것이다. 세상은 숨을 쉬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기에 그런 것일까?
내가 ‘사람으로 사는 건 너무 어려워!’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하게 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사람으로 살기는 더럽게 힘들다고 느낀 건, 어느 평범한 날이었다. 찬찬히 내가 사는 세상을 돌아보다가, 내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면, 젊은 세대에게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정치적 문제, 윤리적 딜레마, AI 같은 것들이 있다.
특히, 요즘 세상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다가오는 나의 미래가 너무 무섭다. 지금도 세상을 따라가기에 벅찬데, 미래에는 어떻게 시대를 따라갈 수 있을까. 특히, 요즘 시대를 지배하는 AI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되기보단, 두렵다. 고도화되는 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조차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에 비해, 나는 아는 것이 너무 없다고 느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다양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그런 만큼, 나 스스로가 걱정되었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는 것도 어려웠지만, 다행히 겨우 어느 정도 정립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생각만큼 실천하기는 너-무 어렵다.
이미 쉽지 않은 인생의 난이도를 가중하는 것은 세상의 모순이다. 내가 느낀 이 세상은, 크고 작은 모순들의 집합체이다. 이 세상의 절대적인 정답이 존재할까? 나는 잘 모르겠다. 모순이 없다면 절대적인 진리와 선이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은 없어 보인다.
인간이란 왜 존재하는지도 참 궁금하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지만, 나는 진실한 답을 알 수 없다.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널려있다. 어떻게 보면 세상이 참 밉다. 왜 이렇게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인 걸까. (나만의 욕심일지도 모른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인간이며, 그래서 인간은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난 어느 순간, 인간으로 세상을 사는 것은 못 해 먹을 일이라고 느꼈다. 그 이후, 나는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