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꿈

에세이

by 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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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꿈을 꾸는가? 아, 내가 지금 말하는 건 미래의 꿈 말고 잠들면 꾸는 꿈 말이다. 인간은 잠에 들었을 때, 뇌 일부가 깨어난 상태에서 과거의 기억들과 정보들이 무작위로 조합되어 꿈을 꾸고, 우리는 꿈에서 현실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나는 꿈에서 특이한 꿈을 많이 꾸는데, 그중 가장 심장이 쿵쾅거리는 꿈이 있다.


칼을 든 살인마가 나를 쫓아오거나 아파트만 한 사마귀가 나를 공격하러 온다면 현실에서는 다리가 풀려버리겠지만, 꿈에서는 별 감응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특이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꿈은 지각하는 꿈이다. 꿈에서 꿈이 아님을 지각하는 것이 아닌,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그 ‘지각’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1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단 한 번도 지각을 한 일이 없다. 이게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나에겐 정해진 시간이 있으면 지키고자 하는 강박이 있는 편이다. 그런 것 때문인지 자주 지각할 위험이 있는 꿈을 꾼다.


예를 들면 이렇다. 학교에 가고 있는데 지하철이 오지 않는다거나 버스가 오지 않는다. 심지어 사고가 나기도 하며 한참을 뛰어도 학교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꿈을 꾼다. 나의 꿈 세상에선 온 세상이 나의 도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때문인지, 꿈을 꾸고있는 나는 매우 큰 긴장감과 불안감, 괴로움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난다. 정신이 들면서, 지금이 현실이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가벼운 한숨을 쉰다.


나의 무의식이 꿈에 투영된다는 프로이트의 꿈 이론을 생각한다면, 내가 그만큼 지각이라는 것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뇌과학 분야를 잘 알지 못해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꿈에서 나오는 내용은 잘 생각해 보면,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단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들이 자면서 꾸는 꿈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