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열심히 해요?

에세이

by 이태민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감투를 쓰거나 나서는 일이 많았던지라 여러 일을 도맡았다. 돌아보면 상당히 얌전하게 살지는 않았다. 반장이나 학생회, 방송부, 아르바이트 등 나름 이런저런 일들로 경험이 조금 있다. 야금야금 무언가를 시도해 보며 사회생활을 배워갔다.

나는 어떤 일을 맡든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요령을 피우거나 조금 눈치 보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평소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한다. 어떤 단체에서도 항상 책임을 지려고 나서는 성격을 가졌는지라, 꽤 피곤하게 산다. 내가 할 필요가 없어도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도와주거나 대신 나서주는 오지랖을 부리곤 한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동료, 혹은 다른 이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묻곤 한다. 힘들진 않냐고, 할 필요가 없지 않냐고 말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열심히 하면서 얻는 점들이 꽤 많다. 어떤 일에 온전히 몰입하면서 얻는 희열도 있고, 그렇게 열심히 한 과정 자체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 장점들로 충분한데, 다른 사람들이 나의 노력을 알아주거나 인정해 준다면 좀 더 좋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과 비슷하게, 내가 열심히 하면 그만큼 대우받는다고 믿는다. 누군가가 최선을 다하는 걸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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