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각이 모인다면

에세이

by 이태민

우리나라의 유명 연예인 중 한 명인 ‘유재석’이 출연하는 ‘플레이유’라는 예능 방송을 시청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재밌게 시청했던 기억이 존재한다. 그 프로그램이 가진 특성 때문에 흥미롭게 봤을지도 모르겠다.


몇 가지 적어 보자면, 우선 실시간으로 방송을 녹화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보편적인 예능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출연자와 제작진끼리 협업해서 만든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일반 시청자들이 방송에 개입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다. 투표 기능을 통해 출연자에게 시청자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며, 댓글 기능을 통해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예능을 양방향성으로 진행하는 특이한 구성이었다.


한 회차가 기억에 남는다. 출연자가 퀴즈를 풀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구조의 시나리오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평범한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난이도였다. ‘Chat.GPT’가 있었다면 모를까. 놀랍게도, 시청자의 도움으로 문제를 쉽게 쉽게 풀어나갔다. 독일어로 출제된 문제도 시청자들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집단지성의 힘을 느꼈다.


한 인간의 역량으로는 모든 걸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나처럼 뭐든지 해내려는 욕심을 가진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랬던 내가 인간의 한계를 느끼고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며 체감한 점이 하나 있다. 한 개인이 가진 힘은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그렇게 한 명 한 명의 힘이 담긴 조각들이 모여 퍼즐을 완성한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집단지성이란, 경외감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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